‘넌 이별 앞에서도, 끝까지 좋은 사람이려 했다‘
한눈에 보아도
너는 참 좋은 사람이었다
밝고 강한
건강한 웃음을 지닌
모두가 사랑하고
모두를 끌어당기는
자석 같은 사람이었다
나는
저항하지 못한 쇠붙이처럼
너에게 이끌려갔고
밝은 너와 함께 있으면
나 역시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작은 의심조차 내려놓았다
하지만 이제야 알게 된 것은
모두에게 좋은 사람은
단 하나의 사람이 될 수 없고
모두의 사랑을 받아본 사람은
단 한 사람의 사랑으로는
쉽게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너는
나에게서도
좋은 사람의 얼굴로
떠나가려 했겠지
이별 앞에서조차
좋은 사람으로 남으려는 것이
어쩌면
가장 이기적인 선택일지도 모른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