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아예 생각자체를 말자.
생각이 생각을 더 끄집어내게 되고 마음이 마음을 더 집어삼킨다.
아픔이 정신을 지배하기 전에 나 스스로 그 아픔을 이겨내야 할 텐데.
정신이 아픔을 통제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이 저 저도 아닌 이 것 또한 나의 일부이기에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할 부분인 것을.
생각을 해야 할까?
더 이상 아무 생각도 말아야 하는 걸까?
생각을 하게 되면 오만 잡생각이 다 들어 나 자신을 내 인생이 너무 비참하다 못해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어 우울해지기만 하고 아무 생각을 안 하자니 살아있음을 내 존재가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는 게 너무 한심스럽게 느껴지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선택 앞에서 한없이 무너져내리는 나의 마음과 나의 정신은 너무나도 약하디 약한 한 떨기 피다 진 이름 모를 꽃 한 송이 같아서.
누가 이런 내 마음을 알아줄까?
누가 이런 내 심정을 알아줄까?
아픔과 통증보다 더 참을 수 없는 건 내 마음 상태인 것 같다.
정신이 약해지니 몸도 마음도 더 고통스럽고 괴로운 것이 아닐까?
몸이 아파지니 정신도 약해지는 것일 수도 있겠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와의 같은 이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