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란 마음의 동요를 멈추는 것, 또는 마음의 동요가 멈추어진 상태
우리 마음이 얼마나 사소한 것들부터 쉽게 흔들리는 지 알아차리게 되면 요가와 명상의 소중함을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은 너무 쉽게 동요합니다. '평상심이 도'라는 말의 깊은 뜻을 이제서야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어떤 말을 들어도, 어떤 계획이 틀어져도, 어떤 사람을 만나도, 나를 어떻게 대하더라도 마음이 평상심을 지킬 수 있다면 그 마음의 힘은 정말 대단한 상태임이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요가는 '마음의 동요를 멈추는 것' 또는 '마음의 동요가 멈춰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명상에서도 마음의 동요와 나를 동일시하지 것을 중요시하죠. 요가든 명상이든 그 깊은 경지에서는 마음의 동요가 없는 상태가 되는 겁니다.
우리 마음이 보이면, 우리 마음이 얼마나 쉽게 동요하는지 명료하게 알 수 있습니다. 듣기 싫은 말을 들었을 때, 몸이 안 좋을 때, 금전적 손실을 입었을 때,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할 때, 해결해야 할 문제가 시급한 상황에서, 계획이 틀어졌을 때, 예상했던 희소식이 불발했을 때. 우리는 얼마나 쉽게 마음의 동요를 경험하는지 모릅니다.
때때로 삶에서 경험하는 이 마음의 동요는 휩쓸리면 마음에 갈등과 불안과 걱정, 화의 연료가 되기도 하지만, 이 동요를 알아차리고 나와 삶의 문제를 더 깊이 통찰하고 마음을 더 대범하게 집착을 내려놓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아침에 잠깐 '조망효과'에 관해 언급한 책을 보았습니다. 대기권 밖에서 지구를 바라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훨씬 대범하고 여유를 가진다는 거죠. 멀리서 바라볼 줄 아는 안목이 생긴 겁니다.
요가를 하고, 명상을 하면서 이러한 의식의 확장이 없다면,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더 깊은 세계까지 진입하지 못한 겁니다.
순간 순간 자기 마음의 동요를 알아차리고, 그 원인과 그래야 할 필요성에 대해 의문하고 연구하다보면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 많은 사실들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래서 수행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잠깐 흔들리지만 바로 돌아오는 알아차림의 힘이 강하죠. 에너지가 없거나 마음의 힘이 없으면 한 번 일어난 동요로부터 쉽게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도권을 잃어버렸기 때문이죠.
11월 완료를 목표로 요가에 관한 책을 쓰고 있습니다. 요가에 정말 다양한 측면이 있네요. 요가를 총체적으로 바라보며 요가 수행을 해 나간다면 자신의 마음의 움직임에 좀 더 세밀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누가 알든 모르든 그 마음의 동요를 멈추는 길을 스스로 찾아나가야 하죠. 선생님이 길을 알려줄 수는 있어도 경험하는 것은 자신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