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마사지 첫 경험

나 이제 등이 안 아파!

by 로에필라
Love is a lot like a backache, it doesn't show up on X-rays, but you know it's there.
사랑은 아주 많이 요통과도 같아요. X-레이에는 안 보이지만 요통이 있다는 걸 알죠.
– George Burns 조지 번스




계속 등이 아팠다.

등이 뻐근하고 근육이 뭉친 기분에 어깨도 무거웠다.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해서 남편에게 말을 하지 않았다.

우리는 한참 신혼 라이프를 즐기고 있었다.




이상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결혼하고 더 친해졌다.


우리가 사귀는 1년간 남편은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매우 바쁜 직장인이었다.


우리는 틈틈이 퇴근 후 저녁을 먹는 등의 데이트를 했다.

하지만 낯을 많이 가리는 극 내향적인 나는 남편이 아주 조금은 어려웠다.

내 눈에는 한없이 멋있게만 보이는 사람이었다고나 할까.


남편이 오래된 친구나 가족만큼 편하지 않았다는 것이지 그래도 내 딴에는 많이 가까운 편이었다.


지금 남편에게 사귈 때와 신혼 초보다도 지금이 훨씬 더 편하다고 하면 남편은 놀란다.

내가 편하게 여기는 줄 알았다고 했다.


우리는 대화가 너무 잘 통해서 항상 조잘조잘 이야기를 했다.

그래도 남편은 나에게 남자였다.

조금의 쑥스러움이 자리 잡아서 마음을 확 놓고 편하게 있지는 않았었다.




신혼 초에 한 달 동안 등이 아팠다.

주말에 푹 쉬면 근육이 이완돼서 괜찮겠지 싶었는데 이상하게도 등이 계속 아팠다.


어쩌다 보니 등이 아프다고 남편에게 말했다.

이런 일 저런 일 다 말하다 보니 그것도 말하게 된 것 같다.


남편은 내가 장거리 운전을 매일 해서 등이 아픈 것 같다고 말했다.

본인 때문에 출퇴근 시간이 길어져서 미안하다고 했다.


나는 남편에게 미안하고 걱정하는 마음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등이 아프다는 말은 꾹 참고 있었다.




어느 날 남편이 영덕에 여행을 가서 대게를 먹자고 했다.


우리는 신혼 초에 거의 매주말마다 여행을 다니면서 새로운 것들을 잔뜩 시도하고 있었다.


신나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다.

남편은 영덕에서 마사지를 예약했다.

나는 마사지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괜찮다고 말했다.

그래도 남편은 내가 등이 아프니까 마사지를 받아보자고 했다.


그렇게 인생 처음으로 마사지를 받게 된다.

커플마사지를 받았다.


너무 시원하고 아프고 뼈가 끊어질까 봐 걱정되는 경험이었다.

편안하게 잠이든 남편과는 달리 나는 처음 받는 마사지에 푹 빠져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마사지를 다 받았더니 기적처럼 등이 안 아팠다.


" 나 이제 등이 안 아파!"


그 이후로 우리는 틈틈이 커플마사지를 받는다.

특히 여행지에서 받는 마사지는 온몸이 노곤해질 정도로 최고의 휴양을 선사한다.


남편의 사랑이 날 치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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