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의 마지막 날
인생 여정에 있어서의 전환기들이 왜 이렇게 문제성이 있고 괴로운 위기들을 만들어 내느냐 하면, 그 전환기를 성공적으로 지내기 위해 우리는 예전에 중히 여기던 것들과 옛날에 써 오던 방법들, 사물을 보던 방법들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새롭고 더 좋은 생각과 개념, 이론, 이해 등을 발육시킨다는 것은 옛 생각과 개념, 이론, 이해 등을 버려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숙한 깨달음'이란 지난 세월 내가 갖게 된 선입견과 편견을 이해하고 개선할 때만 가능해진다. 나에게 내재한 존재를 깨닫기 위해서는 두 가지에 모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익숙한 것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낯선 것에 대해서는 환영하는 것이다.
이미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으면 당신은 포기하기 위하여 무엇인가를 먼저 소유해야만 한다. 가진 것 없이는 아무것도 포기할 수 없다. 당신이 이긴 적도 없으면서 이기기를 포기하면 당신은 처음 시작했던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인데, 그것은 바로 실패자인 것이다. 당신 자신을 위해서 정체감을 포기하기 전에, 어쨌든 먼저 그것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당신의 자아를 발달시켜 놓아야 그것을 잃을 수도 있다. 이것은 아주 기초적인 것이지만 나는 이것을 분명하게 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알기에 많은 사람들이 발전의 이상을 품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의지력은 결핍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훈련을 하지도 않고 성자가 되는 지름길을 찾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을 뿐 아니라 바라기까지 한다. 가끔은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사막으로 은거한다든지 목수 일을 하는 식으로 성자의 겉모습을 모방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모방을 통해 그들이 정말로 성자가 되고 선지자가 되었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도 어린아이들이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꿰뚫고 나가야만 한다는 괴로운 사실을 모른다. (스캇 팩, 아직도 가야 할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