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지 말고 당기시오

지금 당신 앞엔 뭐라고 적혀 있나요?

by Summer Breeze

가끔 문이 안 열려서 확인해 보면 ‘당기시오’라고 써진 문을 계속 밀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리고 밀고 있던 문을 당겼을 때 그제야 문은 열린다.


인생도 그런 것 같다. 적절한 때가 있다.

사회가 정해놓은 그런 단계가 아니라 운과 상황이 맞는 때.


‘당기시오’라고 쓰인 문을 아무리 밀어도 열리지 않는 것처럼 인생도 밀라고 할 때 밀어야 기회가 생기고 당기라고 할 때 당겨야 기회가 생기는 것 같다.


최근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후배가 맡게 됐다. 내가 가진 역량과 경험과 상관없이 회사 일이라는 게 어쩌면 늘 그렇듯이. 그냥 그렇게 되었다.


어쩌면 운명이라는 것이 있는 걸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것처럼 아무리 노력해도 잘 안 되는 때가 있고 아주 조금만 신경 써도 잘 풀리는 때가 있는 것 같다.


상황이 꼬일 땐 남들은 80을 써서 100이란 성과를 얻을 때 나는 130, 150 넘게 애를 써도 100이란 결과를 얻기 어려웠다.

발버둥 쳐도 되지 않아서 처음엔 매우 화가 났다. 나만 왜 이런 건가 싶어서 삶이 불공평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경험을 하면서 결국 감정 소모하고 지나간 일을 붙잡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다고 결과는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나룻배를 아무리 저어도 떨어지는 폭포를 거슬러 올라갈 수 없는 것처럼 때론 흐르는 물의 방향에 맞춰 몸을 맡기고 내게 맞는 문을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한 듯하다.



이 또한 다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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