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는 나의 힘

이 세상 모든 (지)망생이, (준)비생이들을 위해

by Summer Breeze

나는 빛이 나길 기다리는 (지)망생이, 아니 돌멩이다.

스스로를 갈고닦으면서 빛을 반사시킬 준비를 하지만 찬장 속 깜깜한 어둠 안에서는 소용이 없다. 닫힌 문이 열릴 때마다 내게 관심 가져주길 기대하지만 뻗은 손은 내 옆 아님 내 앞의 돌멩이들을 가져간다.


나보다 먼저 나간 그들은 분홍색, 푸른색으로 빛난다.

세상 모든 찬란한 빛을 내뿜으며.


색깔은 내가 더 나은데…

돌멩이는 질투가 난다.


모든 사람들은 지망생 아니면 준비생이다.

밖으로 나가길 꿈꾸는 수많은 돌멩이들이다.


남들은 관심이 없을지라도 누구보다 지고 싶지 않은 자신만의 분야가 있다.

인생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무언가.


그리고 이 분야는 때론

들인 시간이 얼마인지

들인 노력이 얼마인지에 상관없이

나보다 뒤에 들어온 사람에게 기회가 먼저 주어지기도 한다.


같은 망생이와 비생이로서 축하해줘야 하는데 마음 깊은 곳에서 진심 어린 축하가 나오지 않는다.


운이 좋아서겠지란 말로 마음을 달래 보지만 찜찜함은 어쩔 수 없다.


맞다.

인정하기 싫지만 이건 ‘질투’가 맞다.


돌멩이는 화가 난다. 이건 먼저 어둠을 빠져나가 보석이 된 그들이 아닌 자신을 향한 분노다.

곧, 아픔도 잊은 채 모래밭에 몸을 굴리며 자신을 더 갈고닦는다.


질투는 부끄러운 게 아니다. 때론 나를 채찍질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돌멩이는 다음의 질투의 대상이 될 것이다.

누구보다 투명하고 맑은 빛을 내뿜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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