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입성

신혼의 의미

by HeeSoo
신혼이란, '적응의 시기'이다. 진정 난해한 새 환경, '과도기' 다시 말해 '적응의'시기이다.
이 과도기에서는 신혼 특유의 만족, 기쁨 행복.. 도 있기는 하지만 이보다는 다양하고 역동적인 감정, 긴장, 도전, 시행착오, 좌절, 실망 혹은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 '전체 인생(Life span)'의 관점에서 볼 때 과도기이기 때문에 '변화'의 시기이다. 말 그대로 탐험의 시기, 적응의 시기이다.
출처 : [신혼의 진짜 의미] 김선희 부부클리닉 김선의부부상담센터


상견례가 끝나고 예비 신랑과 그녀는 집을 구하러 다녔다. 결혼 허락 후 처음 시부모에게 들은 말은 '살 집'이었다. 아들 부모이기도 하고 살 집 마련이 중요하단 뜻이겠거니... 그녀는 생각했다.

연애 때부터 여자 직장과 집이 가까워야 살림하기가 수월하다고 누누이 강조를 해왔던 터라, 그는 그녀의 직장 근처로 신혼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의 말에 귀를 기울여준 것에 대해 그녀는 고마움을 느꼈다.

매매를 할 것인지 전세를 할 것인지 고민 끝에 청약을 기약하며 전셋집을 구했다. 물론 전셋값 또한 만만치 않았고 시부모님은 당신의 아들을 위해 집 마련 자금을 도와주기로 약속한 상태였다. 그녀는 부모에게 받는 것이 있는 만큼 간섭이 들어올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지만, 이미 먼저 결혼한 그의 동생에게도 도움을 주셨던 터라 그는 당연히 도움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알다시피 집값이 몇 년 사이 몇 배로 뛰었기 때문에 매매를 원했던 신랑의 마음은 이해했지만 여느 신혼부부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힘만으로 매매는 꿈꾸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집 계약일부터 시부모님의 대동이 시작되었고 관여가 시작됐다. 부동산 계약 후, 집 구경을 하러 가서 들었던 이야기 중 기억되는 하나는 시어머니의 말이었다.

"둘째네는 다 우리랑 같이 보러 다녔어. 너희들처럼 너네끼리 안 다녔어."

먼저 결혼한 그의 동생커플과의 비교하는 말이었다.

'먼가 서운해서 저런말을... 돈을 보태줘서 그런가...' 아직까지 그들을 잘 알지 못하는 그녀는 비교하는 그 말투에 좀 불편함을 느꼈다.


몇 주 뒤 신혼집 입주 날 그는 먼저 신혼집으로 들어가기로 하였고 그의 의견에 따라 그녀 또한 자취집을 정리하고 같은 날 들어가기로 하였다. 신혼집을 위한 가전과 가구들이 도착하는데 그날 난임 시술이 잡혔있었고 자취집 이삿짐을 정리해야 했기 때문에 그 혼자 배달된 물건들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시아버지는 그의 아들을 도와주기를 원했고 신혼집에 도착한 그녀는 시부모님과 함께 신혼살림들을 정리하게 되었다.


들뜬 신랑은 그녀의 도착 전 자신이 한 일을 아이처럼 떠들어 대었다. 기분이 좋아 보였다. 가전의 설치가 끝나고 그녀의 짐도 다 옮기고 나니 저녁때가 되었다. 시아버지는 신랑에게 음식을 배달시킬 곳을 알아보라 하였다.

주방을 서성이던 시어머니가 말했다.

"쌀이랑 김치 가져왔고 밥솥도 있는데 밥 해먹어도 되겠다."

"...." 그녀와 신랑의 눈이 마주쳤다.

시술 후 이삿짐 나르고 무리했던 참이라 그녀의 아랫배는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빨리 시부모가 가고 좀 눕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이 말을 들으며 '아무리 시어머니라지만 자기 딸이어도 저렇게 말했을까? 눈치가 너무 없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난임시술받는 것을 시부모님께 말하지 말자고 한 신랑도 살짝 원망스러웠다.

'알고 있었으면 저런 말을 했을까? 내가 무리하지 않도록 이해해주지 않았을까?' 란 생각과 함께.


신혼집의 로맨틱한 첫 저녁을 기대했던 그녀의 기대는 이뤄지지 않았다. 예비 시부모님과의 어색한 저녁식사로 둘 만의 시간은 날아가 버렸다. 다음날 출근을 위해 대충 짐 정리를 끝내고, 새 집에서 그 둘은 그렇게 첫 신혼집의 밤을 보냈다.

그 주 주말 짐이 얼마 안 되니 혼자 다녀오면 된다며 신랑은 그의 짐을 실어오기 위해 본가로 갔다.

그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로 시부모님도 같이 온다는 것이었다.

'삼 일 전에도 왔는데 또? 나 지금 민낯인데...'


이미 시아버지는 그의 짐을 정리해놓고 준비하고 있었고 혼자 옮기기 힘들다며 같이 온 거였다.

짐이 얼마 없다 해서 이삿짐 서비스의 도움도 받을 필요가 없다고 했기때문에, 시부모님이 같이 올 거라는 건 꿈에도 예상하지 못했었다.

그렇게 첫 주 토요일 그의 짐과 함께 온 시아버지는 아들의 짐을 정리하고 거치대를 조립하기 서작 했다.

'부탁한 것도 아닌데 왜 저러실까? 아들이 혼자 독립하는 것도 아니고 아들 부부의 살림 살인데..'

그녀는 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먼저 부탁한 게 아니면 조립해줄지를 물어봐야 하는 거 아녔을까?? 독립한 아들 부부의 살림살이 아닌가??


그날의 이유맀는 방문은 시작일 뿐이었다.


그다음 주 시어머니는 고춧가루 등을 준다며 토요일에 오겠다고 전화가 왔다.

"아직 살림 정리도 안되었는데요."

"살면서 천천히 하면 돼..."

"네.. 그럼 오세요.."

'그래, 새 살림 차렸으니 챙겨주고 싶으시겠지... 어차피 고춧가루도 얼마 안 남았으니 좋게 생각하자...'

그녀는 애쓰며 이렇게 받아들였다.


토요일 집에 들어서며 거실을 둘러보던 시어머니의 첫마디는

"아직 커튼 안 달았네"이었다.

'살면서 천천히 하라더니... 내가 너무 예민한가..'

"신랑이 하기로 했는데, 주중에 바빠서 아직 못했어요." 그녀는 대답했다.

자취생활을 오래 해왔던 그녀는 혼자서도 척척 해낼 수 있었지만, 그녀는 바쁜 신랑에게도 집을 같이 꾸며가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동안 부모님이랑 살면서 자기 집을 꾸며본 적이 없는 그였으니까..


"여보(시아버지를 부르며), 선희네는 선희가 다 했다 하지 않았어?"

선희는 그녀의 아랫동서이다.

"저는 혼자 살면서 다 해봤어요. 신랑이 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두었던 거예요."

"선희는 혼자 했다고 하던데..."

'지금 자기 아들 시키지 말고 나더러 하라고 돌려 까는 건가? 저번에도 그러더니 또 비교하고 그러지?'

그녀는 그런 생각을 했다. 그렇게 한 주가 또 지나갔다.


그다음 주, 아침에 전화가 울리며 점심을 같이 먹자고 오겠다는 것이었다. 거절이란 단어를 모르는 듯한 신랑은 전화를 끊었고, 그녀와 신랑은 부랴부랴 청소를 시작했다.

'또 왜 오시는 거지? 2주 동안 세 번이나 왔으면 이번 주는 좀 쉬게 두시지.. 우리 이제 신혼이고 주말인데...' 그녀는 전혀 즐겁지 않았다.

지난주에 이어 찾아온 시부모님에게 그녀의 그런 마음을 모르는 신랑은 자기가 해 놓은 커튼을 자신의 부모님께 자랑을 하고 있었다.

'참 철부지 같네.. 우리 신랑~'

그녀는 칭찬 한마디 안 하는 시부모님이 좀 당황스러웠고 이런 분위기에서 자란 그가 좀 안쓰럽다는 마음이 들었다. '앞으로 나는 많이 칭찬해줘야겠구나' 이런 착한 마음도 먹었다.

그들은 집을 둘러보던 중 이번엔 새로 들여놓은 김치냉장고를 구경했다. 냉장고가 들어오고 나니 재활용 분리수거통 자리가 없다고 하자 부탁한 것도 아닌데 시아버지는 냉장고 위치를 옮기기 시작했다.

'자식 일에 나서는 걸 좋아하시는구나. 알아서 하게 두질 않네..' 그녀는 생각했다.

그들은 그렇게 삼 주 연속 주말 점심때 맞춰와 식사를 하고 돌아갔다. 물론 외식 위주로 했기 때문에 그녀는 참아보려 하고 있었다.


삼주 동안 네 번이나 시부모님과의 이유 있는 만남과 밥을 먹었던 그녀는 생각했다.

'이건 다음 주도 오겠는걸...'


그녀는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 삼주 연속 왔어. 다음 주에도 또 올거같아.. 그러니까 엄마 아빠가 다음 주에 와!!"

"일다니면서 집 정리하면서 피곤한데 두 달 정도 지나고 갈게~"

"아냐 안돼. 나 이사한 집이 어딘지는 알아야지. 그리고 이번 주에 또 올 거 같다니까. 그니까 이번 주엔 엄마 아빠가 왔다 갔으면 좋겠어!!"

이렇게 다그쳐 친정부모님을 초대했다.

그 토요일 그녀의 부모님은 반찬, 김치, 같이 먹을 닭볶음탕까지 바리바리 싸 갖고 오셨다.

그렇게 상을 차려 식사를 하던 중 신랑의 전화가 울렸다.

'역시....'

"여보세요?"

"우리 지금 너네 집으로 가고 있어. 근처 가서 밥 먹자. "

그의 어머니 목소리가 전화기 밖으로 새어 나왔다.


'이제 아침에 전화도 아닌 오면서 전화를 하는구나..'

"지금 장모님 장인어른 와 계세요."

"그래? (풀 죽은 목소리로) 알았어" 전화가 끊겼다.

식사를 마치고 그녀의 부모님은 집을 둘려보고 차 한잔을 하곤 서둘러 가셨다.

'언제 또 올지 모르면서 머가 저렇게 눈치 보듯 서둘러 가는지...'

그녀의 마음이 아파왔다.


이렇게 돌아간 그들, 다음날인 일요일 시아버지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번엔 저녁을 먹자며 집으로 오라는 거였다. 신랑은 다음날 출근하고 해야 한다며 거절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불편하다는 거였다.

그다음 주 그리고 또 그다음 주 토요일 그들은 찾아왔다. 물론 아침에 전화를 걸고 점심때 맞춰서...

그리곤 그다음 주 시아버지는 집 구경을 시켜준다며 신랑의 동생네 부부까지 데리고 왔다.


물론 혼인신고를 한 상태긴 했지만, 결혼식도 안 올렸고 자가도 아닌 전셋집 구경을 시켜준다며 다 대동하고 와야 했나? 집 구경을 시켜준다는 건,,, 우리 신혼집이 자신의 집으로 생각하는 건가?

나중에 결혼식 올리고 정식으로 집들이를 해도 늦지 않지 않나?

그리고 우리 신혼집인데 초대한것도 아닌데 왜 시아버지가 구경시켜준다고 데리고 올까?

그녀는 살짝 의구심이 들었다.


나중에 들으니 점심 먹으러 찾아간 동생네 부부에게 시아버지가 집 구경 시켜줄테니 가자고 한 것에 어느 누구도 토 달지 못하고 줄줄이 끌려온 거였다.

회사와 거리가 있고 늦게 온 신랑 덕분에 (?) 신혼집 정리는 거의 그녀의 몫이었고, 난임시술과 일...

오롯이 주말을 편하게 쉬지 못하고 그렇게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지쳐가던 그녀는 신랑에게 그만 좀 오시면 안 되냐, 왜 꼭 당일 아침에 전화해서 통보하듯이 하고 오는지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비밀번호 누르고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전화하고 오는데 머가 문제냐, 뭘 그렇게 자주 왔냐며 그녀의 말을 묵살해 버렸다.

'시부모님은 집 얻는데 돈을 보태줘서 저렇게 오는 건가? 아님 아들집이라 며느리의 불편함은 고려하지 않는건가? 그는 경제적 도움땜에 부모님의 방문을 거절을 못하는 건가?'

그녀는 이렇게 생각하며 한 풀 꺾기로 했다. 신랑의 태도가 대화하기엔 너무 완강했고 어쨌거나 그녀가 원하던 아니던 금전적인 도움을 받은 건 사실이었다. 그녀의 친정엄마도 ‘ 결혼 전까지 끼고 살던 아들 보내고 섭섭해서 그런 걸 테니 점점 덜 오겠지'하며 당분간만 참으라고 조언을 해 주었기 때문이었다.


사실은 이때부터 그녀의 결혼생활이 평탄하지 못할 거란 '빨간등'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그녀는 이때 그와 함께 소통을 했어야 했다. 시부모님이 매주 오는 것이 왜 힘든 것인지. 일하면서 이삿짐 정리, 살림살이, 혼자 살던 삶에서 둘이 된 낯섦 등 그녀에게는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또한 집 정리를 혼자 하면서 지쳐가고, 시부모님이 주말 연속으로 찾아오는 것을 거절하지 못하는 그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는 것을 표현했어야 했다.

소통을 위한 대화가 필요했다

주 중엔 서로 일하기 바빠 하루 1~2시간 그와 얼굴 맞대기도 어려운 게 맞벌이 부부의 현실이니 주말이 그들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시간임을 알아차리고 서로 적응해가는 시간이 필요하단 걸 알렸어야 했었다.


그녀의 부부에게 주중 동안 서로 부족한 둘만의 대화의 시간을 가지고 같이 결혼 생활에 적응해나갈 기회가 주어졌어야 했다. 그러나, 매주 찾아오는 시부모의 방문은 그런 것들은 뒷전으로 밀려나며 주중의 피로감도 풀고 편히 쉬어야 할 신혼집에 오히려 불편함과 함께 스트레스를 주었다는 것을 그녀의 시부모님이 알았어야 했다.

며느리에게 전화를 걸어 한두 시간 후에 출발하겠다며 통보하는 행동은 '만만한 며느리'가 거절을 잘 못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라고 주변 지인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나중에 시어머니는 며느리 위신을 세워주는 거라 말했지만 그녀는 그것이 왜 며느리의 위신을 세워주는 행동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녀는 시아버지로부터 후에 '매번 밥 상 차려달라는 것도 아니고, 밥 사주러 오는 게 머가 그리 힘들고 불만이냐'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어느 신혼부부가 첫 두어 달을 둘이 있고 싶지 어색하고 아직은 불편한 시부모와 밥 먹고 어울려 놀러 가고 싶을까? 아무리 긴 연애시절이 있었다지만 결혼은 또 다른 삶의 시작이지 않은가?

또 그들이 왜 결혼을 했는지를 안다면 그들 부부에게 머가 우선이 되어야 할까?

(물론 어디에나 예외는 존재한다. 인간이 다 똑같을 순 없으니까...)

하지만, 둘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생각했던 그녀에게 이런 패턴은 시부모, 신랑 이 세명과 결혼한 것 같단 느낌을 줄 뿐이었다.

(그렇다고 전혀 그의 부모님을 배제한 건 아니였다. 사랑하는 신랑을 낳아준 분들이니까...)




결혼을 한 성인 남녀에게 신혼 시기 동안 중요한 건 시부모와 '친해지기 위한 밥 먹는 자리가 아니라 '결혼의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의 적응 시간'이다. 아직 신랑과의 결혼생활 조차 적응이 안되었는데 매 주말 밥 먹자고 찾아오는 시부모님이 편할 리가 없지 않은가?

자주 만나야 친해진다는 말을 반복하며 찾아오고 찾아와 주길 바라는 건 아들 부부가 결혼 안정기에 접어든 후에도 늦지 않다.

변화에 적응하며 과도기를 보내기에도 벅찬 신혼 시기에 그들에게 자주 만나야 친해진다며 행해지는 '끼어들기'는 안 그래도 스트레스가 팽배한 시기에 또 다른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행위가 될 수도 있다.


정말 아들의 결혼을 원하고 결혼하라고 노래를 불렀던 부모라면 무엇보다도 그들이 하나의 성숙된 부부가 될 수 있도록 지켜보고 지지해 주어야 하는 게 옳지 않을까?

'결혼'해서 남편과 행복한 삶을 살려고 하는 것이지 '아내'가 되기도 전에 ‘며느리'가 되라고 암묵적 부담감을 주는 것이 정말 현명한 행동일까?


며칠 전 뉴스에서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생각하는 여성의 비율이 약 61%, 이에 비해 남성은 약 45% 에 그쳤다. 이 통계만 보더라도 결혼을 기피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고, 기대에 맞지 않는 결혼생활에 대해 결혼을 기피하고 이혼을 결정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는 걸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전 지인의 아는 분이 아들을 결혼시켰는데 , 그 시어머니가 지인에게 이런 충고를 했단다.

'자기는 아들만 둘이지? 미리 연습해놔. 아들 결혼하면 그냥 간섭하지 말고 둘이 잘 살게 내버려 두어야 된데. 그래야 며느리가 안도망가'


솔직히 묻고 싶다.

결혼이란 인생의 큰 결정을 할 때

'며느리'가 되어 시부모와 친해지는 걸 우선으로 두고 결혼을 선택하는 여자가 있을까?


Cover Photo by Heesoo

본문 사진 from Google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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