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산책로는 언제나 옳다
1일차: 오후 4시 공항도착 → 동쪽송당동화마을 → 숙소
2일차: 올레 18길 역방향 걷기
버스타고 조전만세공원 하차 ⇨ 올레 18-19길 만나는 지점에서 시작해서 삼양해수욕장까지 걷기
⇨ 버스타고 우당도서관 하차해서 사라봉 공원, 산지등대 & 사라봉 올라가기
⇨ 제주버스터미널로 돌아와서 버스타고 한담해변 하차, 한담해안산책로 따라 곽지해수욕장까지
⇨ 버스타고 동문시장 돌아본 뒤 간식사서 숙소로~
3일차: 제주절물휴양림 → 한라생태숲까지 한라산 둘레길 걷기
4일차: 곶자왈도립공원 → 제주국립박물관 → 한라수목원 → 용연계곡 → 버스 공항
뚜벅이 아줌마의 두번째 날은 아직 진행 중! 앞 편에 이어서 적어본다.
제주시에서 아주 멀지 않은 한담해변에서 곽지해수욕장까지 이쁜 산책로가 있다는 말을 들어서 이번 여행 일정에 넣어뒀는데 딱 맞는 날을 잡은 셈이다. 사라봉에서 한번에 가는 버스는 없기에 일단 제주버스터미널로 간 다음, 102번 혹은 202번 가운데 먼저 오는 걸 타기로 했다. 참고로 102번은 도보로 걷는 시간이 202번 보다 길지만, 그 정도는 뚜벅이에게 문제도 아니다. 버스터미널 앞 인포데스크에 물어보면 가장 빨리 가는 버스 번호와 타는 곳이 터미널 바깥쪽 도로인지, 안쪽인지 알려준다.
한담해변으로 가는 버스에 젊은 아이들이 유난히 많은 것을 보니 핫플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고, 역시나 하차해서 보니 소위 MZ세대가 좋아할만한 아기자기한 카페와 상점들이 많았는데, 그 사이에 정한철 생가(아래 맨 오른쪽 사진)도 보였다. 표지판을 보니 1942년에 제주도에서 태어나 문학가로 활동하신 분이라고 한다.
한담해안산책로 혹은 그 일부가 <정한철 산책로>인 거 같았다. 갬성(?) 돋보이는 카페와 상점과 포토존에서 인생사진을 열심히 찍는 젊은애들을 뒤로 하고 산책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근데 여기도 넘 이쁘다. 제주도 바다 색깔이 남다르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번에 완전 실감할 수 있었다. 청록색 바다와 맑은 하늘과 흰구름과 검은 암석이 느무느무 잘 어울렸다.
아주 짧지도 않지만 길지도 않은 길이 곽지해수욕장까지 이어졌다. 아, 근데 이런 물색이 실화니? 이제 곽지해수욕장에 도착!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바다 사진은 어딜 찍어도 비슷하다는 사실이어서 나중에 보면 구별하기 힘들고 그건 숲도 마찬가지다. 하하~
이제 정말 걸을만큼 걸은 셈이다. 하루 용량을 초과한 건 맞는데 이런, 날씨는 왜 이리 좋은 건지! 그래도 더 걷는 건 무리이고 지난번 여행에서 못갔던 동문시장에 잠시 들리기로 했다. 운이 좋으면 간식도 살 수 있을 테니까!
예상한대로 동문시장은 서울의 광장시장처럼 일반적인 재래시장이라기 보다는 관광지여서 주황색 당근모자와 핀과 돌하루방, 감귤 초콜렛 등등을 파는 선물가게가 많았다.
먹거리도 당연히 많다.
내가 조금 더 먹을수만 있다면 여러 가지 샀을텐데, 정말 아쉬웠다. 그래도 그냥 가기 싫어서 아베베 베이커리에서 청귤요거트크림빵 하나 샀는데 크림이 새콤하고 너무 달지 않아서 괜찮았다. 물론 한번에 하나를 모두 먹는 건 무리여서 두 차례에 걸쳐 먹는데 성공! 아이고, 내 위장이지만 너무 작아서 진짜 맘에 안든다. 어쨌든 동문시장을 끝으로 아름답고 긴 하루를 마무리했다. 두 번째 날도 이정도면 대 만족 & 대 성공이다! 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