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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롱피치 Jun 23. 2023

늘 유튜브만 보던 아이가 책을 보게 된 순간.

아이들의 독서 발전



책은 현실에서 내가 처해진 상황에서 도망칠 수 있게 해 준다.  나는 그래서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나는 수도 없이 책을 내려놓을 뻔했지만 다시 들었다.  없이 내려들기를  이후에 나는 엄청난 성장을   있었다. 나는  혼자 만의 성장만이 성장이 아니라 우리 남편,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내가 가지고 있는 세계를 공유했다.


책을 좋아하는 내가 남편에게, 책이 좋아진 남편이 첫째 아들에게, 어딜 가든 책을 읽는 첫째 아들은 동생에게 책을 읽어주며 책 읽기를 전파했다. 나는 내 주위 사람들에게도 책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책 읽기 전도사, 독서운동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시작한 것이 블로그였고 그다음은 책을 내서 많은 가족들이 함께 책을 함께 읽는 것을 권하고 싶었다.


아이들에게 교육을 잘할 자신이 없는 초보 엄마에게 , 여러 가지 이유로 사교육이 어렵다는 엄마들에게 이 글로 이렇게 해도 괜찮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그리고 내가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단 한 번도 따로 한글, 구구단, 덧셈 뺄셈 가르친 적이 없었다.

첫째가 5세까지 어린이집을 다녀오면 밤까지 유튜브, 넷플릭스만 보는 것이 일상이었다. 회사에 다녀오면 녹다운되는 내 소심한 체력 때문에 아이들은 거의 방치 수준이었다. 하지만 내가 먼저 책을 좋아하게 되면서 첫째 아이에게 책을 읽어줬고 영상 중독이던 아이가 어느 날 스스로 읽기 시작했다.  매일 책을 읽어주기만 했을 뿐인데 6개월 정도가 지나니 스스로 한글을 읽었다.  우리 아이는 똑똑하거나 뛰어난 아이가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아이이다.  모든 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습득했다. 엄마가 노력하지 않아도 애달파하지 않아도 책을 좋아하는 마음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



육아에는 답이 없다고들 하지만 나의 육아 문제를 수없이 해결해 준 것은 책이다.  책이 해결책이었다.

예전에 나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아이들이 크게 잘 못을 해도 혼을 내지도 않았고 아이들이 요구하는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다 들어주었다. 워킹맘이라 아이들이 잘 돌보지 못해 늘 미안했고 원하는 장난감은 다 사주고 싶었다. 아이들은 늘 떼를 써서 원하는 모든 것을 얻었다.


아이들은 유튜브 중독이었고 차에서나 식당에서나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다녔다.

그런 내가 수많은 육아서적을 읽고 나서 확고한 교육관이 생겼다. 아이들이 잘 못을 했으면 단호하게 혼을 내는 방법이나 유튜브 대신 책을 보게 하는 법을 배웠다. 육아서를 많이 읽다 보면 반복되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것은 진리라고 생각했고 그런 것들만 골라서 흡수했다.


나는 절대 늦은 때란 없다고 생각한다. 엄마의 확실한 교육관을 가지고 엄마가 조급해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아이들을 믿어만 준다면 아이들은 엄마를 분명히 따라와 줄 것이라고 믿는다.


내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아이들과 매일 일주일에 한 번은 무조건 도서관, 서점을 다니면서 직접 책을 고르고 맛있는 간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니 아이들도 점점 책을 좋아하게 되는 건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 되었다.


예전 같았으면 주말 동안 아이들이 집에만 있는 것을 지루해하고 너무 힘들어했기에 키즈카페나 야외활동을 했다. 밖에 나가지 못하는 날은 하루종일 집에서 TV를 보여줬고 나는 늘 죄책감에 시달렸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집에서 읽기 시작하면서, 온 가족이 책에 몰두하면서  하루종일 집에 있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다.


야외로 나가게 되더라도 아이들은 예전과 다르게 이동할때나 식사할때 책을 읽으면서 조용히 기다린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끊게 된 이유, 이 모든 것은 엄마가 독서를 먼저 시작했기 때문이다.






나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클 때까지 학원에 보내지 않을 생각이다. 물론 태권도, 미술, 음악학원 등 예체능은 중고등학생이 되면 꾸준히 배우기가 힘드니 초등학생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그 외에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유치원생, 초등학생 아이들은 놀고 싶을 때까지 놀고 책을 읽고 싶을 때 읽는 시간을 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때까지 독서, 운동, 영어 영상물 시청, 연산  네 가지만 집에서 꾸준히 해주면 아이가 엄청 공부를 잘하지는 못 할지는 몰라도 기본은 따라가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리고 정말 아이가 공부를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 주위에서는 '막상 마음이 바뀔 것이다. 진심이 아니다.'라고 말하지만 정말 나는 그렇다. 난 공부를 잘하지 못했어도 그런대로 잘 살았고 공부를 잘한다고 해도 뾰족할 수 없이 사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공부의 잘함 못함 유무와 관계없이 또는 어떤 직업을 가지게 되든 간에 자신의 삶에 만족하면서 살면 된다.  


신나게 뛰어놀고 읽고 싶은 책을 찾으면서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사는 방법을 찾는 것이 진짜 공부라고 생각한다.  


나는 진심을 다해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인생을 물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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