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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롱피치 Jun 27. 2023

프롤로그

기적을 읽는 가족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 사람들은 모두가 전부 다 다르게 생겼고 성격도 다 다르며 생각조차 전부 다다르다. 하지만 우리는 각자의 다양성을 인정하면서도 나와 비슷한 종류의 사람들과 만나고 그런 사람들을 찾는다.


나는 나와 비슷한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예민하고 약해빠진 여자.  그래서 모든 말이 상처가 되는 사람. 좋은 말을 하더라고 곧이 곧대로 들을 수 없는 나 같은 사람은 상대방이 나에게 어떤 의도로 이야기했는지 혼자 상상하고 결론짓고 좌절한다. 순두부 같은 멘탈을 가진 나 같은 종류의 인간에게 나는 이 글들을 선물하고 싶다.  


내가 하는 이 이야기들은 흔하디 흔해 빠진 이야기 일수도 있다. 어릴 적 부모에게 상처를 받았고, 산후우울증으로 자살을 하려했지만 책으로 우울증을 극복하고 일어선 이야기. 그럼에도 책을 읽으면서 내가 깨달았던 것들을 그 누군가에게, 나와 비슷한 사람 단 한 명의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그들에게 다시 살아갈 희망이 있다고 살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는 혼자가 아니라서 가능했다. 남편과 함께 읽었고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읽었기 때문에 내가 지금까지 책을 읽으면서 살아갈 수 있었다. 책은 온 가족이 다 함께 읽었을 때 효과가 발한다.


인생 최고의 큰 행복은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라고 빅토르 위고가 말했다. 



수많은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가 책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책이 나를 사랑해준다는 확신이 들었다.  

책이 나를 선택했고 나를 사랑해줬다. 그래서 나는 인생 최고의 큰 행복을 얻었다. 


운명처럼 나는 그렇게 책에게 선택되었다.









이 글은 일필휘지로 쓴 글이 아니다. 아무도 없는 듯 고요한 새벽 혼자 옷방에서 30만 원짜리 노트북을 켜고 자판을 하나하나 망설이면서 꾹꾹 눌러쓴 글이다.

 

삶이 휘청일 때마다 항상 내 곁에는 책이 있었다. 나로부터 소소하게 시작되었던 나의 위로는 남편에게 아이들에게도 나눠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블로그 이웃, 내 주위에 수많은  지인들에게도 나의 위로를 나눠줄 수 있어서 기뻤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우리 집 책장에 꽂혀있는 책 한 권이 행복이다.

그 한 권의 책으로 우리 모두가 기적을 읽는 가족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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