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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마율 Jul 15. 2024

1.프롤로그 - 한에 대해

한 사람이 누워있다.

의 가슴 쪽으로 긴 검이 훅- 떨어진다.

가슴에 칼이 꽂혀 있는 사람이 누워있다.

사람은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걱정 말아요. 이미 내 가슴은 비어있어 어떤 것이 가슴을 찔러도 아프지 않아요.”


이제 그의 가슴에는 어느 것도 찔리지 않았다.

그저 그의 가슴을 스쳐 지나갈 뿐이었다.

스쳐 지나갈 때는 바람이 불었다.


“조금 시리기는 해요.”


그는 가슴이 따끔거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새 살이 돋고 있었다.


“아 맞다, 제가 방심했군요!”


그는 새 살을 긁어내 다시 구멍이 난 가슴을 유지했다.


“방심한다면 아픔을 느끼게 되어요.”


텅 빈 가슴을 손으로 막았다. 손가락 사이사이로 바람은 휙휙 불었다.


“가슴이 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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