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로 예상했던 프로젝트
진 만들기 과정 마지막 날이었다. 갑자기 참여자들이 늘어나서 진을 뺐다. 긴 워크숍이 끝나고 포스터 전시회에 들렀다. 참은 나 자신이 대견할 정도로 사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이번달에는 사무소에서 주도한 협력 활동이 있었다. 수단에서 온 고등학생 60명의 미술 활동을 준비했다. 꽤 오래 준비했는데도 막상 당일에는 예상치 못한 사고들이 많았다. 갑자기 교실에서 화재가 발생해서 장소를 옮기고, 학생들이 원하는 재료가 충분하지 못해서 당황스러운 일도 있었다.
생활비를 환전하려고 보니 지난달에 비해 달러 값이 올랐다. 기름값 때문에 교통비가 올랐다는 청소부 아주머니께 이번주부터 50 기니를 더 드리기로 했다. 수요일에는 혹시 모를 위기에 대비한 코이카 안전 교육을 했다. 가상의 시민 혁명을 피해 긴급대피소에 모이는 훈련이었다. 집합 장소는 한인들이 직접 세운 뉴카이로 한국 학교다. 다운타운에 사는 코이카 직원 한 분과 함께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날씨가 꽤 쌀쌀해져서 국내 교육 때 나눠준 바람막이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