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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크 Oct 15. 2024

아파트 소음에 적응하고 있다.

슈와야, 슈와야

이집트인들은 어떤 것을 판단하기 전에 90일 동안 겪어본다고 한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발목 통증에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택시 기사는 아랍어를 할 줄 아냐고 물어온다. 눈치로 알아듣고 대답한다. 슈와야 슈와야. (조금, 천천히)


“멈추지 말고 계속 하기만 한다면 늦어도 상관 없다.”

이번주 워크숍은 한글날이었다. 타이포그래피와 문자도 드로잉을 준비했다. 몇몇 학생들과 한식당에 가서 식사를 했다. 법을 공부한 학생은 작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어떻게 하면 예술로 돈을 버냐고 물었다.


이스라엘 작가 유발 하라리의 책은 거의 새 책이었다.

이집트는 일요일에 한 주를 시작해서 금요일과 토요일이 주말이다. 금요일을 뜻하는 단어 ’고마’에는 ‘모이다’라는 뜻도 있다. 고마는 조용하면서도 활기찬 날이다. 기도시간인 한시부터 세시까지 모든 상점은 문을 닫는다. 모두가 모스크에 있는 시간 도서관에서 준비한 미술 수업에 참관했다. 끝나고 도서관 1층 카페에서 오믈렛 샌드위치를 샀다. 매달 첫 번째 금요일에는 중고책 페어가 열린다. 평소보다 몇 배나 많은 사람들이 정원에 모여있었다. 플리마켓과 보이스카웃 행사로 항상 문이 닫혀 있어서 아쉬웠던 서점에 들어갔다. 중고책 세 권을 사서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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