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주의에서 과정주의
요가에서 배운 것은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는 태도’다.
요가에는 고난도의 자세가 많다.
오랜 수련이 쌓여야만 가능한 자세를 지금 당장 못한다고 좌절하는 것은 가혹하다.
지금 못 한다는 현실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완벽한 자세, 즉 ‘결과’에 집중하면 요가를 오래 이어가기 어렵다.
하지만 오늘도 내가 수련했다는 것에 만족하고,
이 시간들이 쌓여 언젠가 원하는 곳에 닿을 것이라 믿는다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완벽한 결과에 집중하면 괴롭고, 멀게 느껴진다.
허벅지 터질 것 같은 지금 이 시간이 진짜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이다.
대학교 때 처음 AI 공부를 시작했던 때가 떠오른다.
나는 비전공자였고, 다른 컴공 친구들에 비해 코딩 실력이 정말 미천했다.
(그들이 3분 안에 해결할 걸 나는 6시간 걸려 해결했다.)
22살의 나는 조급하고 불안했다.
“저 컴공과 애들이 결국 내 경쟁자야. 쟤들 만큼 못해내면 살아남을 수 없어.”
그들과 내 실력을 비교하며, 당장 그들과 동등해 져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오야, 너는 코딩을 방금 시작했잖아.
너가 걔들보다 못하는 건 당연한 거잖아.
너가 그렇게 불안해 한다고 바뀌는 건 없잖아.
받아들여. 너가 걔네들보다 못 한다는걸.
너가 불안하든 말든, 너가 그들의 실력을 지금 당장 따라잡는 건 불가능해.
그리고 그건 잘못이 아니야.
욕심을 버려.
너의 현재 자리를 받아들이고,
그 단계에서 최선을 다해.
네 훨씬 위의 친구들을 보며 걔들 보다 못하다고 비교하지 말고,
지금 너의 레벨에 집중하며 너만이 누릴 수 있는 경험을 온전히 누려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