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도장에 도착하니 관장님과 사범님이 열심히 수업 중이셨다. 아직 허리가 좀 아프지만 스트레칭과 체조를 하고 발차기를 조금 한 후 아이들과 같이 고려를 했다. 한 동작씩 나눠서 구령을 붙여 가며 설명해 주셨다. 몇 번 한 다음 개인 연습 시간이 되었다. 나부터 한 명씩 관장님이 세부적으로 고쳐야 할 동작을 알려주셨다. 처음에는 1 단락 발차기 후 중간동작 부분을 한참 다시 배웠고, 연습을 좀 한 후 다시 가서 그 부분을 검사받고 2 단락 팔 모양을 점검받았다. 무릎 꺾기 할 때 예비동작에서 앞쪽 손은 모두 붙여야 하고, 꺾기 하는 팔목은 구부리면 안 된다. 익숙하지 않아 거의 끝날 때까지 계속 연습했다. 허리가 다 낫지 않아 아직 앞차기를 높이 찰 수 없어 차는 시늉만 하고 팔 동작만 집중 연습했다.
그 사이 아이들도 한 명씩 돌아가며 관장님께 지도를 받았다. 뒤에 있던 막내둥이들이 장난을 좀 치긴 했지만 다들 열심이었다. 중학생과 연습생까지 있어 도장이 북적였다. 팔 굽혀 펴기 10개로 수업을 마친 후 관장님이 내 책을 들고 오시더니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셔서 쑥스럽지만 같이 사진을 같이 찍었다. 아이들이 내 책에 관심을 보였고, 관장님이 칭찬 샤워 부분을 읽어주셨다. 앞부분에 관장님, 사범님 이름까지 넣어 감사드린다는 문구를 보고 놀라는 아이들 너무 귀여웠다. 함께 오랫동안 수련해 온 아이들에게 책을 선물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관장님께 하나씩 주어도 되느냐고 여쭈니 좋다고 하셨다. 금요일에는 아이들 이름을 적어서 갖다 드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