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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앞에서 고개 숙이면

세월은 민낯을 보여준다

by 김승월
권력 앞에 고개 숙이는 순간, 드러나는 것은 두려움일까 품격일까.



두려움을 간파하는 권력


권력자에게 도움을 주면 고마워할까. 역사가 보여주듯, 대개는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갈수록 더 큰 요구로 이어진다. 권력은 인간의 두려움을 꿰뚫어 본다. 약한 모습을 보이는 순간, 더욱 무겁게 누르기 마련이다.


충성의 끝은 압박


권력에 기대는 사람은 결국 이용당하고 버려진다. 남는 것은 후회와 허무뿐이다. 그때마다 스스로 달랜다. “저들은 원래 저렇다.”라고. 하지만 그것은 정의로운 분노가 아니라, 자기 합리화일 뿐이다.


세월 앞에 드러나는 민낯


역사는 기록한다. 오만하게 권력을 휘두른 자들이 어떻게 몰락했는지를. 눈이 멀어 칼을 휘두른 자, 탐욕에 사로잡힌 자들의 결말은 늘 비슷했다. 새로 권력을 쥔 이들이라도 다르지 않다.


가릴 것이 많은 이일수록 더 요란하다. 갑옷을 두르고 성벽을 높여도 세월은 끝내 그 갑옷을 벗겨낸다. 그 순간, 가면 뒤의 민낯은 피할 길 없이 드러난다.


덫에 갇히는 자들


권력에 빌붙는 순간, 이미 덫에 걸린다.

오만한 권력자 또한 결국은 자기가 쳐놓은 덫에 갇힌다.

강물이 바위를 깎아내듯,

세월은 권력의 껍질을 벗겨내고 마침내 진실만을 남긴다.


Rob Griffin on Unsplash


브런치북 《세월 가니 보이네》, 다음은 ' 거울이 가르쳐준다'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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