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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첩장 모임

by YMMV Mar 08. 2025

생각보다 부를 사람이 꽤나 있었다. 

조금 무리했나 싶기는 한데 궁극적으로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그래도 그만큼 조금씩이라도 연락하는 사람이 있다는 뜻이니까.

한 주에 점심 저녁 다 합쳐서 5번이 최대인 것 같다.

설 전에 끝내고 싶었는데  결국 못해냈다.


이제 웬만한 질문은 거의 다 받았던 것 같다.

처음 자녀계획 질문을 받았을 때 많이 당황했지만 이제는 자연스럽게 답할 수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매일 만나다 보니 많은 것들이 느껴졌다.


처음으로 같은 말이라도 듣는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생각이 달랐다.

특히나 누구까지 청첩장을 줄 거냐 하는 고민이 가장 많은 베리에이션이 있었다.

사이가 애매한 사람은 절대 부르지 않을 거라는 사람도 있었고,

조금이라도 인사를 나누면 불러야 하는 사람도 있었다.

누구는 극단적으로 같은 층의 모든 사람에게 뿌리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어쨌든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나 자신에 대해서도 더 잘 알게 되는 부분도 있었고,

내 사회관계를 좀 더 돌아보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 

언젠가 매일 다른 사람과 점심을 먹으라는 자기 계발서가 있던 것 같은데,

직접 해보니 역시 좋은 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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