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1 새로운 꿈을 꾼다
희망
헛된 희망을 꿈꾸고 처형을 예기했던 날들
망상은 인간의 어떤 관례와도 같아서,
위험한 꿈을 꾸었던 날들.
무더기로 죽어가는 이들의 표정은
아스팔트 위에 갈려나간 여러 사체들 같았다
자주 자극에 집착하는
피상적인 이들은
불 속에서 제 몸이 타오르는 것을
망각한 채
새로운 꿈을 꾼다
허물을 벗고
나체를 선사하는
다정한 망상을
소망한다
영화와 글을 씁니다. 태어나길 예민했습니다. 그저 예민한 한 사람의 관찰일지입니다. 제가 살아내는 세상은 서늘하고 딱딱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그 어둠 안에서 사랑을 찾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