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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초요 Oct 12. 2021

11. 초등 고학년 발달 특성

Ⅱ. 아이를 키우시나요?

초등 5학년은 어떤 생각을 하나요?


5학년이 되면 4학년에서 보이던 어설픈 논리가 보다 확고하게 자리를 잡게 된다.

또한 남녀의 특성과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나며 내면보다는 보이는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자연히 이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몸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신체적 특징으로 고민하기도 한다.


  4학년 2학기부터 서서히 변하면서 5학년이 되면 

대 놓고 '사춘기'라는 수식어로 자신을 합리화하면서  소위 말하는 '멋있는 척'을 한다. 

말수가 부쩍 줄어드는가 하면 부모님이나 학교 선생님한테 고분고분하던 모습도 사라지게 된다. 학교 선생님들은 이런 모습을 귀엽게 봐주기도 하는데 간혹 부모들 중에는 '우리 아이가 이상해졌어요.'라고 놀라기도 하고 걱정이 되어 하소연을 하기도 한다.

  

  중학생들에게 '중2병'이 있다면 초등학교에서는 초5가 초등의 질풍노도 시기이다. 

중2의 사춘기 못지않게 일시적인 반항이 최고조가 달하는 학년이다. 

4학년까지는 또래 동성 친구들과 잘 지내며 남녀를 구분하여 각각 어울렸다면, 

5학년에서는 이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남녀를  살짝 의식하며  어울다. 

이들의 어울림을 유심히 살펴보면, 대체로 남학생들은 여학생들을 배려해준다. 여학생의 부탁을 고분고분 다 들어주는가 하며 여학생들의 눈치를 살피기도 한다. 반대로 여학생들은 조신하기보다는 선머슴같이  남학생을 툭툭 치기도 하고, 애교성 있는 말을 하기도 하고 가끔은 가냘픈 척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 서로는  왜 그러는지 명확하게 이유를 꼬집어 말하지는 못하나 서로를 이해한다.

그러나 모든 아이들이 다 그러한 것은 아니다. 학급에서 4-5명 정도는 이런 이성 간의 행동을 이해 못 한다. 그들은 이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어 힘들어하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한다. 이해할 수 없어 괴롭힌다고 받아들여 학폭으로 연가는 경우도 있다.


성인지 발달 정도에서 차이를 보이는 경우에는 친구관계가 좀 힘들어지기도 한다. 그들의 문화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다 보니 많은 오해를 하게 된다. 특히 이 점을 양육자는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남녀 구분 없이 툭툭 치는 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이 의사를 존중하고, 만약 아이가 힘들어한다면 우리 아이는 성인지 발달면에서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함을 이해하면서 신경을 더 쓰도록 해야 한다.



  5학년은 배움에 있어서는 보다 주도적이고 논리적이며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잘 드러낸다. 

독서 토론이나 사회적 이슈를 가지고 토론을 해도 좋을 시기이다. 나름대로의 배경지식과 정보력을 갖추고 있으며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정보 수집도 대체로 잘하는 편이다.

  그런 반면  친구 간의 학력 격차가 뚜렷해지면서 수업 중에 무기력한 태도를 보이는 학생들도 생겨나기도 한다. 특히 수학을 포기하는 친구들이 늘어나기도 하는데 수포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학년이 5학년이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5학년 때에는
- 자신의 생김새에 대하여 자신감을 갖도록 하고,
- 이성에 대한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나눌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 것이다.
- 친구 간의 사소한 일들에 대하여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도록 또래의 심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할 것이다.
-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해보게 할 것이다.
 -자신의 언행에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키울 것이다.
-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 인간에 대한 예의와 남녀 사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대화를 할 것이다.

<일기 쓰기>
- 친구에게 바라기보다 내가 먼저 무엇을 해 줄지에 대하여 고민을 하게 하고 끊임없는 생각들을 주제로 일기를 쓰게 할 것이다.
- 지금까지 사건을 중심으로 일기를 썼다면 이제부터는 생각을 중심으로 글을 쓸 수 있게 할 것이다.

<독서활동>
- 또한 자신의 생각에 대하여 설득력 있는 논리를 펼칠 수 있는 시기이므로 독서토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고, 토론 후 논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촉진시켜 줄 것이다.

<자아정체성>
-독립적인 존재임을 알게 하여 자신의 일과에 대한 루틴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성에 대해서도 왜곡되지 않도록 성에 대한 대화도 자주 할 것이다.
-하나의 독립체로 살아갈 수 있는 기본이 되는 것들을 경험하게 할 것이다.
-발달의 속도가 느린다면 보다 쉽게 보다 낮은 수준으로 접근을 할 것이다.

아이의 속도에 맞추어 천천히 천천히 다가갈 것이다. 절대로 무기력증에 빠지지 않도록 정성을 다하겠다.


6학년은 어때?

  6학년은 초등학교의 최고학년인 만큼 나름대로 자기다움을 갖추기 시작한다. 

5학년의 어설픈 사춘기 흉내는 최고 학년이 되면서 좀 숙성되었다고나 할까?

그렇게 천방지축은 아닌 채로 중학교를 가야 한다는 혹은 최고 학년이라는 사회적 지위(?)에 걸맞은 의젓함을 갖추게 된다.

  학습에 있어서도 자신만의 학습 스타일을 고집하게 되고, 자신의 생각을 펼침에 있어서도 나름대로 높은 수준의 논리적인 사고력을 자랑한다. 똑똑함을 과시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여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어른에게 따지기도 하고, 사회 문제에 대하여 비판하기도 한다. 또한 좋아하는 관심 분야가 확실해지고 관심 분야에 따라 교사보다 더 많은 배경지식을 자랑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이다움은 간직하고 있어 상처를 잘 받기 때문에 여전히 보살핌은 필요하다..

 

  외모에 관심이 높아져 남녀 불문하고 아침마다 머리손질과 옷 즉 등교 패션에 많은 공을 들인다. 

특히 남자아이들은 그 짧은 헤어스타일로 나름대로 자기 다운 멋을 내기 위해 공을 들이고, 부모가 사주는 옷은 더 이상 입지 않으려 한다.

  생활면에서는 

독립적인 주도권을 갖고자 하며 부모와 실랑이를 벌일 수 있는 데 자아 주체성이 확립되어 가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존중해주는 것이 좋고, 대화로 무엇이든 풀 수 있도록 경청과 존중이 필요하다. 

아이의 생활 속 작은 주도권과 주도성은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하게 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정서적으로 감정의 기복이 심하여 부모와 이야기가 잘 통하지 않지만,  또래끼리 비밀스러운 문화를 공유를 하며 그 안에서 해결하고자 한다. 그로 인해 친구 간의 우정이 돈독해지고 평생 친구의 길을 함께 가게 되는 것이다. 대체로 이성 친구에 대한 관심도 높고, 신체적으로 성 호르몬 증가로 인하여 성적인 충동을 느끼는 경우도 있으므로 성에 대해서도 부모가 각별히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이 시기는 그저 인내하고 존중하며 어쩌다 말 한마디 한다 싶으면 감사하게 경청해 주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6학년 때에는 일단은 많은 분야에서 존중을 해 줄 것이다.

 <어른으로 대접하고 존중>
- 헤어 스타일에서부터 패션까지 자기만이 개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그러나 자녀의 생각에 존중은 해 주되, 이유가 타당한지는 분명하게 짚을 것이다. 그로 인하여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고 당당하게 전해야 함은 물론 어른 대접을 받고 싶은 만큼 언행에 책임감을 지게 할 것이다.

<주도성>
- 기본적인 도덕성을 위한 선과 악, 복잡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는 주도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고, 모든 것들이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생각할 수 있도록 질문을 끊임없이 할 것이다.
- 문제를 발견하게 하고, 문제를 해결하게 하며 사회 문제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작은 힘이나마 사회에 보탤 수 있도록 봉사를 할 기회도 자주 제공하겠다.

<학습>   
- 또한 아이로 하여금 학습 무기력증에 빠지지 않도록 학습을 잘 살펴볼 것이며 무조건 학원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스스로 방법을 제시하도록 존중해주겠다.  

<논술>
이 모든 생각들을 일회성에서 끝나지 않고 글을 통해 자기표현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 특히  사회문제에 대해서는 논술과 연결 지어 자신의 주장에 알맞은 근거를 확보하게 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까지 고민하게 하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주인 의식을 갖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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