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 . .에서 12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물냉이 May 02. 2021

삼산에서

삼산에서


람천물 적신 땅에 산다는게 복이지요

돌돌 물길따라 걸으면

담장 너머 진달래 웃음으로 반겨요

햇살이 논물에 반짝 거리면

들로 나간 영감님은

소나무 그늘에서 오수를 즐기네요

아낙없는 빨래터엔

송사리들 무리지어 물길을 오르는데

오늘만 같길 바라는 봄이

옻나무 가지 바람에 걸려 반질거립니다. 

  

이전 11화 카페에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