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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리원 Oct 21. 2023

공무원의 자존감 높이기

현직에 있으면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직원들이 자존감을 상실해도 회복하는 법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밝고 긍정적이었던 아이들도 상사의 부당한 지시와 민원인의 폭언을 지속적으로 겪다보면 강했던 멘탈이 흔들릴 대로 흔들려 위축되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존'이 아닐까 한다. 자신 스스로의 가치를 갖춘 존재라고 여기지 않으면 누가 나를 존중하겠는가?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1. 나는 '꽃'이라 생각하자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 세상의 중심에 '내'가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나의 이익만을 내세우는 '이기주의자'가 되라는 말이 아니다.

나의 존재가치,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끊임없이 자문하고 답하며 나의 존재의 이유, 의미를 기억하라는 것이다. 

"왜 살아야 하는지 인생의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지 살아갈 수 있다" - 니체 -


꽃은 가만히 있어도 그 향기를 맡고 벌과 나비가 모여든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살면서 좋아하는 것을 찾고 그것에 이끌리듯, 아름다운 사람의 향기는 먼 거리도 마다않고 사람을 부른다.


나는 '꽃'이다. 그냥 '꽃'이 아니라 '향기로운 꽃'이라 생각하자.

존재만으로도 아름답고 향기로운, 그래서 벌과 나비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멀리에서도 찾아오는, 그런 존재가 된다면 건강한 자아가 만들어질 것이다. 


2. 남과 비교하지 말자.

'비교 지옥'이란 말을 들어봤는가?

불행의 시작은 타인과의 비교에서부터 시작된다.


내가 아무리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지라도 나보다 더 잘나거나 좋아보이는 것을 소유한 사람들을 보면서 상대적으로 나는 보잘것 없다고 생각하는 스스로를 괴롭히는 '비교'

만족을 느끼지 못하니 그렇게 불행하기만 하고 지옥이 따로 없을 것이다. 


비교지옥에서 벗어나려면 너는 너, 나는 나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직생활을 처음 시작할 땐 동기들이 많은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신규로서 겪는 애로사항을 공감해주기도 하고 업무적으로 모르는 것은 물어보면서 도움을 주고 받기도 하기 때문에 사회에서 만난 동기지만 '동기사랑 나랑사랑'을 외치며 모임도 갖기 마련이다.

하지만 승진을 앞둔 상황에서는 마냥 사이가 좋지만은 않게 될 것이다.

승진 대상자 선정 기준으로 활용되는 근평(근무성적평정)은 어쩔수 없이 서열을 매겨야 하기 때문이다.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아무리 공정한 평가를 했다 하더라도 누구나 다 자기 기준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만족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내가 왜 저 사람보다 못한 점수를 받았지?' 하며 억울함이 생기기 마련이다.

'내가 더 성과를 낸 것 같은데....'

'쟤는 일은 안하고 상사들 비위만 맞췄는데....'

'내가 쟤보다 못한게 뭐가 있어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을까.....'


비교가 끝이 없어지면 자존심도 상할 뿐더러 자존감도 위축될 수 밖에 없다. 


'내가 부족한 점이 있었나보구나. 상사들 비위 맞추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한다면, 누구보다도 나 자신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 비교지옥에는 빠지지 않을 것이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비교지옥에 빠지지 않기, 남과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3. 낯 간지러워도 셀프칭찬을 습관화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칭찬에 인색하다. 타인에게든 나 자신에게든.


당신은 스스로에게 칭찬을 한 적이 있는가?

한 번도 없다면 왜 안해봤는가?

낯 간지럽고 쑥쓰러워서인가?

혹시 칭찬할 거리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누군가 듣고선 '그게 무슨 칭찬거리야?' 할 정도로 사소한 것이라도 나에게 칭찬을 해보자.

'일어나기 힘들었지만 늦지 않게 출근한 나를 칭찬해~'

'밥을 더 먹고 싶었지만 식탐부리지 않은 나를 칭찬해~'

'팀원의 실수로 화가 났지만 유연하게 대처한 것을 칭찬해~'

'아이들이 내 말을 안 들어 화가 났지만 윽박지르지 않은 나를 칭찬해~'


처음엔 나를 칭찬하는 것이 영 어색하고 낯 뜨겁고 쑥스러울지 모르나 셀프칭찬을 하는 것만큼

자존감을 높여주는 일은 없다.

셀프칭찬이 습관화되면 실수나 실패를 경험해도 금방 훌훌 털고 일어설 수 있다.


'실수 했지만 금방 인정하고 수습한 나를 칭찬해~'

'실패 했지만 이 경험을 통해 더욱 성장할 나를 칭찬해~'


약간 억지스러운 면도 있고 잘못하면 시건방져 보일 수도 있으나 자존감 회복에 셀프칭찬은

효과좋은 약이다. 


4. 자기수용, 어렵겠지만 잘 해봅시다


내가 기대하는 모습과 현실의 내 모습이 다른데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자존감은 낮아진다. 


좋은 집에 살면서 멋진 자동차를 몰고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삶을 꿈꾸지만 현실은 하루하루가 힘든 노동자라면, 화목한 가정에서 든든한 부모님의 지원 아래 공부 잘하는 모범생을 꿈꾸지만 가정불화 뿐 아니라 성적까지 바닥인 학생이라면, 직장에서 인정받고 승승장구하며 높은 연봉과 직급을 꿈꾸지만 일의 의미를 상실하고 승진마저 후배에게 밀린 직장인이라면,


삶에 있어서 다양한 상황, 여러가지 형태로 자존감이 낮아지는 이유는 많을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여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 알프레드 아들러


자기수용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마음에 안 들어도 현실의 자신을 출발점으로 삼는 것이다.

자신을 받아들이려면 '나는 특별히 좋거나 나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자기수용은 쉽지 않다.

사회적, 제도적으로 만들어진 기준이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게 만들고, 인간적인 감성과 본성이 자기수용을 방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수용을 해야하는 이유는 보다 편안하고 잘 살기 위해, 그러기 위해 필요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현실은 어렵고 힘들지만 이러한 현실을 살아가는 나 자신은 귀하다' 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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