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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리원 Oct 21. 2023

조직에서 사랑받는 법

요즘 대부분의 조직에서 MZ세대가 주축이 되고 있다.

자신의 개성을 중시하고 재미를 추구하며 사생활 존중을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들의 특징을 두고 누군가는 '이기적'이라는 표현을 하지만 서로 다른 시대적 성장 배경을 이해하고, 세대 차이를 떠나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가치관과 성향이 남들과는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기 밥그릇은 자기가 챙겨야 한다'는 말이 있다.

조직생활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사람들과의 관계인데 내가 그 관계를 어떻게 만들고 유지해 나가느냐가 관건이다.. 


인지상정이라고.......다 내가 하기 나름인 것이다.


20년 가까이 공무원 조직에 있으면서 인상깊었던 후배들이 있는데 그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법을 알고 있는 듯 하다.


몇 년의 짧은 공직생활이지만 어느 새 조직문화에 적응 해 살아남는 법을 터득한 것인지, 원래 성향이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들을 보면서 '참 괜찮은 아이들이네' 하는 생각을 했다.


몇 년 전, 나는 승진을 앞두고 소위 말하는 깔딱고개를 넘고 있었다. 밀려드는 일에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어 새로 발령받은 같은 팀 직원을 챙길 여력이 전혀 없었는데,

"주무관님, 제가 뭐 도와드릴 것 있나요?"

본인의 업무를 다 마친 그 후배의 한 마디는 가뭄에 내린 단비 같았다.

이것저것 챙겨야 할 업무들로 전전긍긍하던 중 얼마나 반가운 말이었던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고마웠던 기억으로 남으며 '참 괜찮은 사람'이란 평을 하게 된다.


각자의 업무가 있지만 한 팀이니 서로 돕고 도와주는게 맞는데 사실 도움을 요청하는 말은 꼭 내 업무를  미루는 것 같아 조심스럽다. 그런데 먼저 도와줄게 없냐고 물어보니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니꺼 내꺼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은 환영받지 못한다. 내가 조금 더 일하고 손해보더라도 '함께'에 가치를 두는 사람은 사랑받을 만하다.


"잘 들어가셨어요? 저녁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명절 잘 보내시고 즐거운 연휴 되세요~"


짧은 말 한마디라도 상대방을 아껴주고 생각해주는 표현은 받는 사람에게 감동이 된다.


회식 후 다음 날, 명절이나 인사이동 때 안부연락을 해 주는 이들은 특별하게 여겨진다. 그만큼 나에게 관심을 갖고 나를 생각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면서 좋은 관계를 맺고 이어나가는게 아닌가 싶다.


조직에서 사랑받는 법은 어렵지 않다. 결국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


그렇지만 이것이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아무리 상대방을 위한다 하더라도 상대방이 그렇지 않는다면 굳이 노력할 필요가 없다.


그냥 내가 위하고 싶은 사람한테만 잘 하자슬기로운 직장생활을 위한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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