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니의 아픔에 담겨진 의미

화산섬을 방문하다

by 담소

산토리니의 고고학 박물관엘 다녀온 이후 나는 산토리니라는 섬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으며 자연의 아름다움 이면에 담겨있는 산토리니의 진정한 의미와 실체를 알게 되었다.

산토리니는 그저 관광객을 위해 보여주려는 아름다움과 화려함만을 갖고 있는 섬이 아니었기에 그저 산토리니 여행 후 절벽위의 하얀집들과 푸른 바다만을 떠올려진다면 산토리니를 알았다고 하기에는 커다란 착각이다.

산토리니는 화산섬이었고 1956년에는 피라와 이아 마을에 큰 지진이 있었던 섬이다.

이 섬은 역사상 거대한 화산으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약 3,600년 전 화산 분출이 일어났고 이 분출로 그리스 남쪽에 있는 거대한 섬 '크레타'가 생긴 원인이기도 하다.

우리는 역사적 현장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산토리니의 화산섬을 직접 방문해 보기로 했다.

오전 11시 배를 타고 화산섬에 들어가기로 예약을 했다.

여러 나라에서 온 삼 십 여명의 관광객들과 한 배를 타고 화산섬으로 향했다.

이들도 화산분출이 있었던 그 곳이 궁금했나보다.

20191103_110909.jpg 화산섬으로 향하는 배

배에서 내려 약 30분 정도 걸어 분화구에 도착했다.

풀 한포기 없는 삭막한 자갈과 분화구 그리고 돌들만이 쌓여있는, 한마디로 황량한 사막 그 자체다.

용암이 흘러나와 까맣게 된 돌 들이 곳곳에서 번쩍거린다.

기원전 1600년경 폭발로 근처 여러 섬들은 지진이 발생하고 그 결과 크레타 섬의 미노스 문명이 파괴되어 버렸다.

이 후 이 화산섬은 1700년 경 커다란 화산폭발에 의해 바닷속에 있던 섬이 표면위로 드러나게 되었는데 Nei Kameni 섬에 생긴 분화구에선 아직도 연기와 냄새가 난다.

20191103_120231.jpg 산토리니의 화산섬(Nei Kameni)

화산섬에서 멀리 보이는 산토리니의 에개해의 절경은 압권이었다.

어찌 바다가 이리도 푸르고 잔잔할 수 있는지. 마치 코발트색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하다.

20191103_120656.jpg 산토리니의 화산섬-소원을 빌기위해 누가 돌을 쌓았나보다


화산섬에서 나온 우리를 가이드는 바닷물이 따뜻한 바다온천으로 안내했다.

정말 신기한 건 어느 한 장소의 바닷물의 온도가 따뜻했는데 그 이유는 용암이 흘러들어가 물이 따뜻하게 된된 것이란다.

지체하지 않고 우리는 바다로 뛰어 들어가 물놀이를 했다.

바다의 온천수에서 수영을 할 수 있다니....

색다른 경험에 놀라움과 행복함이 함께 한 시간이었다.

20191103_131628.jpg 바다 온천 - 물이 따뜻해 물놀이하기 딱 좋은 온도다.


가이드는 이아(Oia) 항구를 가리키며 이 곳도 지진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곳이라며 그 여파로 지금은 단지 물건만 싣고 내리는 조촐한 항구로 변했다고 한다.

안타깝다. 아름다운 항구로 관광객들이 많이 머물다 갈 항구일텐데....

아름다움 속에 아픔을 지니고 있는 산토리니!


화산섬 투어와 바다에서의 물놀이를 하고나니 몸이 노곤해지고 배 고픔도 느껴진다.

산토리니의 번화가(?)를 두리번 거리며 마땅히 먹을 곳을 찾는데 기로스를 파는 가게가 보여 곧장 들어갔다.

닭과 돼지고기의 기로스를 주문해 아주 맛나게 먹고 숙소에 들어와 잠시 쉰 다는게 벌써 해가 졌다.


산토리니가 겪은 아픔이 만들어 낸 따뜻한 바닷물에서 몸의 달콤함을 누렸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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