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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by 시쓰는구링

심장을 실로 엮어다가 밤하늘을 관통시켜

중력도 없는 곳에 띄워 놓았습니다


한 날 쥐고 있는 실이 뭐냐고 물어

무구한 순결을 매달아 띄워 놓은 것이라 에둘렀다가


바람도 없이 요동치는 건

내 시선이 당신에 닿아 촉발되는 거여서


몇 날 며칠

실을 당겨 제자리에 옮겨 심어야 합니다.


그리 돌아온 심장으로

당신을 뜨겁게 사랑할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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