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을 실로 엮어다가 밤하늘을 관통시켜
중력도 없는 곳에 띄워 놓았습니다
한 날 쥐고 있는 실이 뭐냐고 물어
무구한 순결을 매달아 띄워 놓은 것이라 에둘렀다가
바람도 없이 요동치는 건
내 시선이 당신에 닿아 촉발되는 거여서
몇 날 며칠
실을 당겨 제자리에 옮겨 심어야 합니다.
그리 돌아온 심장으로
당신을 뜨겁게 사랑할 것이고요.
슬픔을 위로하다 슬퍼지고 그러다 사랑에 빠지고 이별을 만나 주춤하는 일이 마냥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