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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걸음질

by 시쓰는구링

소화시키지 못한 건 밥뿐만이 아니라

나를 두고 떠난 너의 채취와 흔적도


그것들이 곳곳마다 묻어있어서


반대로 돌아가려 하니

갈 곳을 잃었다고 한다.


너도 언젠가 반대로 돌고 돌아


나의 흔적을 더듬거리길 바라니

한평생 길 잃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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