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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우주(우연히 주운 이야기Ⅱ)

꿈 같은 이야기

by 천년하루

▶ 꿈에 관한 이야기

「감성 전이」

작은 신경계 세포에 기억 인자가 함유되어 있어 감성이 작용하고, 수직적 전달 또는 수평적 이동하거나 변이 되는데, 이런 과정을 살펴보고 비교・분석하여 감성 전이 확장에 대해 알아본다.
- 인간과 비교 가능한 대상을 통해 핵심 요소를 추론할 수 있다.
- 대상의 선정과 분석은 인간 중심의 관점과 관심에서 시작한다.
- 선정된 대상 중심의 관점과 관심에서 인간의 핵심을 비판한다.
- 인간과 대상의 핵심은 각각의 본질을 찾고 분석하여 추론한다.
합리적 의심을 통해 식물, 동물, 생물, 무생물, 물질, 비물질, 세포, 분자, 원자, 전자와 인간의 핵심 요소를 비교 분석하여 감성이 전이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 시각장애인의 꿈

태어날 때부터 완전히 장님인 시각장애인은 꿈에서 시각적 이미지가 생성되지 않았고, 나중에 장님이 된 시각장애인은 시력 없이 지난 시간이 늘어날수록 꿈에서 시각적 이미지 생성이 더 적어졌다. 선천적 장님은 비시각장애인에 비해 청각, 촉각, 미각 및 후각을 느끼는 꿈을 더 많이 꿨고, 더 많은 악몽을 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의 연구진은 50명의 성인을 모집했는데, 11명은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 시각장애인, 14명은 1세 이후에 후천적 시각장애인, 그리고 25명의 비시각장애인을 대조군으로 구성하여 4주 동안 그들이 꿈을 꿀 때마다 일어나 꿈의 내용을 컴퓨터 설문지에 기재했고, 장님은 텍스트 음성 변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설문지를 작성했다.


모든 시각장애인의 약 18%가 적어도 하나의 꿈에서 맛을 본다고 보고한 반면, 대조군은 7%가 맛본다고 보고했다. 약 30%의 시각장애인들이 적어도 하나의 꿈에서 냄새를 맡는다고 보고했고, 대조군은 15%가 냄새를 맡는다고 보고했다. 약 70%의 시각장애인들이 촉각을 느꼈다고 보고했고, 대조군은 45%가 느꼈다고 보고했다. 그리고 시각장애인의 86%가 청력을 보고했고, 대조군은 64%가 청력을 보고했다.


선천적인 장님의 꿈과 대조군 사이에는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차이가 있었다. 시각장애인들은 훨씬 더 많은 악몽을 꾸었다. 선천적 장님의 약 25%, 후천적 장님의 약 7%, 대조군의 약 6%가 악몽을 꾸었다. 선천적 장님의 악몽은 길을 잃고, 차에 치이고, 맨홀에 빠지고, 안내견을 잃는 것과 같은 사건들을 포함됐는데 이 모든 것들은 깨어있는 삶의 실제적인 위협이었다. 1)

연구를 통해 추론할 수 있는 것은 “시각장애인이 꾸는 꿈 중 악몽은 실제적인 위협을 선제적으로 대비하려는 작용이 아닐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꿈보다 해몽이다.”


- 해몽

한 전공의는 환자의 꿈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하얀 소복을 입고 나타나 환자를 억지로 어디론가 데리고 가려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꾸어지는 현상에 대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했지만, 환자는 매우 석연치 않은 반응을 보였는데, 그 후에 밝혀진 사실은 그가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원망과 적개심이 얼마나 사무쳤는지 이해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꿈의 의미를 알아내는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꿈을 통하여 환자의 무의식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목적이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꿈은 무의식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꿈 내용 자체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꿈에 대한 환자의 연상 내용에 주목하는 일이 중요하다.


자신의 꿈에 대해 환자가 그 의미를 질문했을 때, 치료자는 즉각적인 해석을 미루고 우선 환자의 연상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치료자가 경솔하게 꿈은 반대라고 답해줄 수도 있다. 이처럼 꿈 내용은 단순 해석을 거부하고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는 수가 많기 때문에 치료자의 성급한 답변은 환자에게 실망감만 증폭시키기 쉽다.


치료자는 꿈의 의미에 대해 그 어떤 해답을 즉각적으로 제시해 주기보다는 꿈 내용을 통하여 환자의 갈등적 요소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꿈을 강요하는 것도 좋지 않다. 꿈에 대한 치료자의 관심이 지나치면 환자는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는 일보다 꿈 내용 자체에만 몰두하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의미를 신중하게 환자와 더불어 탐색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꿈은 개인적 환상의 보물창고라 할 수 있다. 더욱이 꿈을 통해 드러나는 무의식적 환상은 그 의미의 다양성으로 인해 일률적인 해석이 매우 곤란할 경우가 많다. 인간의 무의식을 포함한 내면세계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리 손쉬운 일이 아니며, 그 전체의 실상을 파악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우리는 단지 환자가 부분적으로 보여주는 단서를 토대로 실로 광대하기 그지없는 무의식세계의 그 어떤 단면만을 이해할 뿐이다. 무의식의 바다라는 표현은 그런 점에서 매우 적절한 비유라 할 수 있다. 우리는 그 바다 자체에 직접 몸을 담글 수는 없지만 그곳에서 건져 올린 수많은 해초들과 물고기를 통하여 바다의 생태계를 짐작할 수는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무의식적 환상 자체를 건져 올리는 것이 아니라 꿈이 제시하는 단서를 통해 그 세계의 일면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을 뿐이다. 2)



1) Meaidi, A., Jennum, p., Ptito, M., Kupers, R. (2014). The sensory construction of dreams and nightmare frequency in congenitally blind and late blind individuals. Sleep Medicine, 15(5), 586-595.
2) 이병욱 (2010). 꿈의 의미 다루기. 신경정신의학, 49(1), 116-122.



「감성 전이」

작은 신경계 세포에 기억 인자가 함유되어 있어 감성이 작용하고, 수직적 전달 또는 수평적 이동하거나 변이 되는데, 이런 과정을 살펴보고 비교・분석하여 감성 전이 확장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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