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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틱 Mar 27. 2023

예쁘면 매력이 반감된다구요?

#나만의 매력 #근자감 #남들과 똑같으면 안 된다 #예쁘면 매력이 반감

우리는 얼굴에 자신이 없을 때 '나만의 매력이나 근자감을 갖고 살면 돼'라는 말을 자신에게 내뱉습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에 신뢰감을 실어주는 자료가 있어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크리스티안 루더의 저서 《빅데이터 인간을 해석하다》는 우리에게 '남들과 똑같아지기 위해 자신을 맞추는 행위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으며, 사람들은 겉모습 속에 숨은 수확의 확률을 감지한다'라고 말합니다. 세계 1위 데이팅 플랫폼인 '틴더'를 운영하고 있으며 OK큐피드, 매치닷컴 등을 보유하고 있는 매치 그룹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나스닥 상장기업입니다. 그중 '틴더'는 대표 서비스이며, 팬데믹 이후 18~30세 소비자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달리고 있죠.


온라인 데이팅 플랫폼인 OK큐피드의 대표이자 공동창업자인 크리스티안 루더는 그의 새 책 《데이타클리즘, Dataclysm, 데이터 대재앙》의 발매 기념에서 '나이에 따라 어떤 상대방을 매력적으로 느끼는가?'에 대해 질문을 하면서 두 개의 그래프를 보여주었습니다. 먼저 여성은 자신의 나이와 비슷한 남성을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면 28세 여성은 28세 남성을 매력적으로 평가하고, 40세가 될 때까지 이런 경향은 이어진다는 것이죠. 그런데 남성의 경우는 자신의 나이에 관계없이 20대 초반 여성을 선호한다고 말을 덧붙였습니다. 청중에서는 폭소가 터졌죠. 여태껏 농담으로 해 온 말들이 빅데이터를 통해 사실로 입증이 된 것입니다.


출처 : Pixabay


사람들은 상대방에 대한 선호도를 가질 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보이는 것 이면의 숨은 수학의 확률을 감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남성이 독특한 외모를 가진 여성에게 끌리는 상황을 가정해 봅시다. 여자의 독특한 외모 때문에 남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그녀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고, 이는 곧 경쟁률이 낮다는 것을 감지합니다. 경쟁자가 적을수록 매칭이 될 확률이 증가한다는 것을 남성은 본능적으로 아는 것이죠.


여성의 프로필을 본 남자는 마우스 커서를 움직이며 '이 여자는 자기를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기가 힘들 거야. 하지만 난 이런 독특한 모습이 싫지는 않아. 오히려 매력적인데. 보석의 원석이 바로 여기에 있지'라고 혼잣말을 하는 장면이 연출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인기가 없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상대방의 매력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죠. 자신의 의사를 보여줄지 말지 망설이는 남성에게 이런 여성은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겁니다.


반대로 외모가 매력적이어서 어떤 남자든 대체로 괜찮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남성이 볼 때 이 여성은 실제보다 더 인기가 있을 것처럼 보입니다. 보편적인 매력은 그녀에게 접근할 다른 남성들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오히려 그 여성의 매력은 반감되기 쉬운 것이죠. 그러므로 이 여성에게 관심이 있지만 연락을 망설이는 남성들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을 두려워 이내 다른 여성의 프로필을 검색하게 됩니다.


사회 심리학에는 '실수 효과(pratfall effect)'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실수 효과'란 상대방이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 실수를 하거나 부족함이 느껴지면 연민을 갖게 되어 상대방에 대한 호감을 갖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완벽한 사람보다 살짝 빈틈이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는 것이죠. 실수 효과에 따르면 꾸밈없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모습이 오히려 사람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1960년 캘리포니아대학의 심리학자 엘리엇 에런슨은 한 가지 재미있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퀴즈 프로그램의 음성 파일을 차례로 들려준 후 호감도 평가를 했습니다. 첫 번째는 퀴즈 게임에서 90% 이상 정답을 맞힌 출연자로 녹음 말미에 커피를 쏟는 실수를 했는데 평소에도 자주 그런 실수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음성 파일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퀴즈 게임에서 30%밖에 정답을 못 맞힌 출연자로 녹음 말미에 커피를 쏟는 실수를 했는데 평소 자신은 전혀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음성 파일이었죠. 호감도 평가 결과, 평소 실수를 자주 잘 하는 '퀴즈 정답자'에 대한 호감도가 더 높게 나왔습니다.


출처 : Pixabay


이렇듯 실수는 오히려 호감도를 높인다는 것이 사실로 증명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완벽한 사람보다 약간 빈틈이 있는 사람에게 더 큰 호감을 갖는다는 것이죠. 얼굴이 예쁘면 매력이 반감되고,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모이지 않는 법입니다. 결함에 이끌리는 이유는 우리의 뇌가 그렇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증거로 뇌의 정서적 부분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후각은 조화보다는 불협화음을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과학자들은 실험실에서 좋은 향기에 악취를 섞어가며 이러한 사실을 증명해 냈습니다. 하지만 자연은 그보다 훨씬 전부터 오랜 기간에 걸친 진화를 통해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오렌지 꽃이나 재스민 등 수많은 꽃들이 내뿜는 향긋한 냄새에는 인돌(indole)이라는 물질에는 단백질이 3% 정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인돌은 대장에 존재하며 실제로 맡아보면 대변과 비슷한 냄새를 풍깁니다. 하지만 인돌이 빠지면 매력적인 꽃향기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참고로 인돌은 우리가 쓰는 향수의 원료이기도 하죠.


예쁘지 않아도 완벽하지 않아도 오히려 매력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빈틈입니다. 너무 완벽하거나 예쁜 사람은 매력을 가중시키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접근하지 못하도록 만들기 때문이죠. 유리는 매끄럽고 아름답지만 물을 뿌리면 흘러내립니다. 하지만 구멍이 송송 뚫린 스펀지는 물을 뿌리면 빈 공간에 물을 흡수해 머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매력이 철철 넘치는 사람을 가리켜 흔히 '팔색조의 매력'을 가졌다고 말합니다. 다양한 색과 아름다운 소리 덕분에 개성이 많거나 색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는 사람을 지칭할 때 쓰입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팔색조는 멸종 위기에 있는 진귀한 여름새로 몸길이 18cm 정도이며,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의 깃털을 가진 매우 아름다운 새입니다. 이마에서 머리까지는 갈색, 목 앞은 흰색, 등과 어깨깃은 녹색, 허리·위꼬리 덮깃은 맑은 남빛, 배의 중앙과 아래꼬리 덮깃은 진홍색이며, 꼬리는 흑녹색이고 부리는 검은색, 다리는 황갈색이죠. "호오-잇, 호오-잇"이라는 퉁소 소리로 운다고 합니다.


이제는 표준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기보다는 자신의 개성을 살린 팔색조와 같은 매력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퉁퉁하다고 놀림당하던 사람이 자신의 몸을 자신감으로 바꿔 빅 사이즈 모델로 변신하는 것도 팔색조의 매력이라 할 수 있겠죠. 새침할 줄 알았던 여성이 털털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도, 청순가련한 여성이 보이시한 성격을 가지는 것도, 차도남의 외모에 츤데레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도, 쌍꺼풀과 성형이 대세인 시대에 본인의 홑꺼풀과 본연의 얼굴로 자신감을 장착하는 것도 팔색조의 매력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매력(魅力)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을 말합니다. 외모, 옷차림, 성격, 태도 등 우리들이 가진 신체적, 정신적 부분을 아우르는 모든 아름다움을 매력이라고 부릅니다. '볼수록 매력 있는 사람'을 우리는 '볼매(볼魅)'라고 부릅니다. 외모나 취향도 별로고, 뚜렷한 개성이 없는데도 만남을 가질수록 더 큰 매력을 가진 사람을 말하죠. 외모가 뛰어난 사람을 볼매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밝은 성격, 웃는 얼굴, 츤데레한 성격, 자신감 있는 태도, 유머 감각, 매너, 센스 등을 가진 사람들이 볼매인 경우가 많습니다.


볼매가 되기 위한 전제조건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것이죠.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는 자신감이 절대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만이 가진 매력을 찾기 위해서는 자신의 성격이나 취향 등을 찾아내고 만약 단점이 있다면 인정하고 그것을 장점으로 바꾸는 성장 마인드 셋을 장착하시기 바랍니다. 요즘은 주연보다는 다양한 개성과 팔색조의 매력을 가진 조연들이 더 큰 주목을 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외모에 자신이 없다고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일단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하고 예뻐해 주세요. 자신감과 멘탈을 장착하세요. 그리고 자신이 가진 숨은 팔색조를 찾아내서 맘껏 드러내세요.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하시면 됩니다.


"인생 그까이꺼 뭐 대충 지가 원하는 대로 살아가면 되는 것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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