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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

by 선희 마리아

당신은

나에게

그리운 사람입니다

너무나 그리워서

모습조차 희미해진

그리운 사람입니다

너무나 보고 싶어

이름조차 잊어버린

그리운 사람입니다

당신이

나에게

그리운 사람인 것처럼

나도

당신에게

그리운 사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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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은 누구에게나 있다.


드러내 놓고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있고

드러낼 수 없어 가슴 깊이 숨겨진 사람일 수도 있다.


아무리 그리운 사람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얼굴도, 이름도 희미해진다.


그리워했던 기억만 남을 뿐....


그리워하는 중에도 궁금한 것이 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처럼

당신도 나를 그리워하는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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