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쌍둥이의 운동회날이었다. 유치원에서 두 번째로 맞이하는.
날씨가 정말 좋았다. 며칠 전 비가 오고 겨울 옷을 입을 만큼 추웠던 것이 무색하게도.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널따랗게 펼쳐진 곳에서 아이들은 뛰고 춤추고 놀았다. 즐거워 보였다. 마구잡이로 종종 대거나 폴짝폴짝 뛰는 모습에서 재미있어하는 기분이 전해져서 나까지 신이 났다.
힘차게 내 지르는 소리가 새파랗게 솟아난 풀들처럼 힘이 넘쳤다. 응원하러 가서 내내 힘을 받았다.
쏟아지는 생각을 받아적는 타이프라이터. 글 쓰다 맛본 시원함에 중독되었습니다. 그 맛을 잊을 수 없어서 계속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