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ow up your arms into the sky
Green Day라고 하면 떠오르는 건 거침없는 기타, 날카로운 가사,
그리고 마이크 앞에서 소리치던 Billy Joe의 목소리다.하지만 이 곡, 21 Guns는 조금 다르다.
처음 들으면 꽤 서정적이다.
묵직한 피아노와 드럼, 담담하게 시작하는 멜로디.
그런데 들을수록 마음이 무너진다.
이건 단순한 발라드가 아니다.
자기 안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대한 이야기다.
“Do you know what’s worth fighting for / When it’s not worth dying for?”
“죽을 만큼의 가치는 없는데 / 왜 싸우고 있는지 알고 있나요?”
폭탄도, 총알도 나오지 않지만
이 노래는 한 사람의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가장 조용한전쟁을 노래한다.
이 곡은 2009년, Green Day의 앨범 21st Century Breakdown에 수록된 곡이다.
그 시기 Green Day는 이미 전설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곡은 예전의 질주와 분노보다는,
“여기까지 와버린 마음”을 다룬다.
“Throw up your arms into the sky ”
“손을 들어, 하늘을 향해 ”
이건 항복이 아니라 해방이다.
포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내려놓음에 가까운 말.
가슴에 웅크리고 있던 자책과 분노, 상실을
이젠 꺼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노래다.
곡 제목인 21 Guns는
미군 장례식에서 사용하는 21발의 예포를 뜻한다.
가장 정중한 방식의 작별 인사.
Green Day는 그걸 사랑에게, 꿈에게, 나 자신에게
“이만하면 충분했어”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바친다.
사실 Green Day는 펑크록이라는 장르가
작은 클럽을 넘어 MTV와 라디오까지 진출하게 만든 거의 유일한 밴드다.
펑크록을 양지로 올라오게 한것에 대해 한쪽에선 펑크록의 배신자라는 소리도 듣곤한다
1994년 앨범 Dookie의 성공은 그 자체로 하나의 사건이었다.
거칠고 날카롭고, 정치적이기까지 한 음악이
드물게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장르’가 되었고,
그 흐름은 지금도 Green Day라는 이름 아래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21 Guns는 그런 Green Day가
기타를 잠시 내려놓고,
그들의 진짜 마음을 꺼내 보여준 몇 안 되는 노래다.
그래서 더 특별하다.
더 오래 남는다.
함께 들어보면 좋은 곡으로는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 슬픔이 지나가길 바라는 노래,
‘Boulevard of Broken Dreams’ – 혼자 걷는 사람들을 위한 위로.
21 Guns는 가장 조용한 순간에 폭발하는 감정을 다룬다.
누군가에게는 작별이고,
누군가에게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들은 소리치지 않았다.
대신, 조용히 살아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