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16개월쯤 말을 처음 튼 것은 가족 모임을 가는 차 안 이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차에 타고 문을 닫는데 내 옆에 앉아 있던 아이가 낑낑댔다.
어른들은 모두 걱정이 되어 왜 왜 왜 아가 하면서 아이를 살펴 보았지만, 별 문제 없어 보였다.
한참을 낑낑대도 아무도 원인을 찾아주지 못하자 큰애 입에서 첫 말이 터졌다.
그것은
' 내 발 ' '내 발' 이었다.
어찌나 한바탕 웃었던지.
모든 면에서 신중한 첫째는 진작부터 많은 어휘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첫 말이 꽤나 늦은 편이었다.
아직도 8년전 그때의 기억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