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네 다녀오는 길에
과학자가 꿈인 여덟살 딸아이가 물었다.
"엄마 왜 달이 우릴 따라와요?"
뭐라고 설명을 해줘야 이해를 잘할까 망설이는데 여섯살 딸이 선뜻 말했다.
"난 알아요"
위낙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이라 기대감과 호기심을 안고 물었다.
"정말? 답이 뭔데?"
눈이 마주친 여섯살 아이는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대답했다.
" 우릴 비춰주기 위해서에요! "
순진무구한 눈빛에 오늘도 나는 빵 터졌다.
엄마가 왜웃지하는 딸의 표정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