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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망 Nov 07. 2021

육아 에피소드 3

3. 양말

화장실을 다녀오니 동네 이모들이 빵 터져 웃고 있었다.

둘째가 들고 다니던 핸드폰을 떨어뜨러 발등이 찍히자 얼른 양말을 벗어 발을 주무르고 있었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하루 종일 신던 시커먼 양말은 옆집 이모가 사온 도넛 상자위로 던져졌고,

난 그거 안먹어 하며 깔깔 웃는 이모들에는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다친 발 상태만 확인하며 내가 봐주기만 바라는 둘째의 얼굴은 천진 난만 그 자체였다.

발을 만져줘야 하긴 하는데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 나도 웃기에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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