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산뜻한 출근길
오늘도 8시 40분 '산뜻한' 등원을 마치고, 집 앞 메가 커피에 들러 빠르게 아이스라테를 픽업했다.
굳이 커피를 마시고 싶었다기보다는, 출근하는 길에 커피를 픽업하는 것이 왠지 '자유'를 대변하는 것 같은 느낌에 기분이 좋다.
아이들 등원 때문에 유연근무제를 신청하여 9시 30분까지 출근하고 6시 30분에 퇴근한다. 처음 8시 30분까지 출근할 때는 차가 너무 막혀서 출근하는데 50분씩 걸렸는데, 늦게 출근하니 차가 막히지 않아 25분이면 회사에 도착할 수 있다.
차에 탄 순간부터 설레는 기분이 든다. 픽업한 커피, 아침으로 가져온 바나나는 늘 궁합이 좋고, 몽글몽글한 봄노래, 차 없는 찻길까지 모든 게 완벽하게 좋다.
회사 주차장에는 늘 9시 8분~10분 사이에 도착한다. 그리고 출근까지 나에게 20분의 시간이 있다.
물론 일찍 출근하여 업무를 봐도 되지만, 굳이...?
일단 차를 세워두고, 커피를 마저 마신다. 주로 TV 프로그램을 본다. 요즘은 '폭삭 속았수다' 를 보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낸다. 좋아하는 예능인 '탐정들의 영업비밀'을 볼 때도 있다. 때로는 오면서 들은 신나는 노래를 다시 재생하여 크게 따라 부르기도 한다. 핸드폰 상단을 내려 시간을 확인하는 건 필수다. 커피를 마시고는 아침에 미처 바르지 못한 립스틱을 바른다. '쭈왑 쭈왑'하며 립스틱을 바르고 9시 28분이 되면 헐레벌떡 출근한다.
온전한 나의 공간에서 나만의 자유시간. 세상의 전부인 우리 공주들을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혼자만의 시간이 가끔은 더 좋다.
오늘도 나의 자유시간은 완벽했고, 더없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