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힐링 글쓰기
이번 명절은 친정 식구들과 여행을 떠났다. 2박 3일 일정. 장소는 김해 . 세 자매인 우리는 매달 5만 원씩 회비를 걷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여행 회비로 25만 원씩 내기로 나와 둘째 동생네는 결정했다. 부모님과 셋째 동생은 미혼이고 이직한 지 몇 달 안돼서 기존 회비에서 여행 경비를 쓰기로 했다. 친정 순천집에서 1월 26일 일요일 점심때 출발했다. 섬진강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섬진강 휴게소의 대표 메뉴는 재첩국. 맛있었다. 섬진강 휴게소에서 출발하니 10분 안에 하동군이 나왔다.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선이 이렇게 짧다니!
경상도가 나오니 숙소에 빨리 도착할 것 같아서 두근두근했다. 설 명절이 시작되는 날이라 차가 많이 막혔다. 가는 길이 헷갈리는 곳이 많았다. 친정 아빠 차, 우리 차, 둘째 동생네 차 이렇게 3대로 출발했는데, 친정 아빠 차는 길이 헷갈려서 다른 길로 빠져 버렸다. 아빠는 다시 돌아서 숙소로 왔고, 우리 집과 둘째 동생네 차는 무사히 김해 숙소에 도착했다. 신축이라 그런지 깨끗하고 웅장하기까지 했다. 시간은 오후 3시가 조금 넘었다.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체크인하는데 한 시간 이상 걸렸다. 우리는 객실을 두 개 예약했다. 총인원이 성인 7명, 아동 3명이기에 두 개의 객실이 필요했다. 설은 우리 민족 대 명절이기도 하지만 초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요즘에는 명절에 가족들이 다 같이 모인다는 게 누군가에겐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경제적 문제로, 부모 자식 간의 감정의 문제로, 때론 형제, 자매 간의 문제로 다 같이 모이는 걸 꺼려할 수 있다. 나 또한 친정, 시댁과 떨어진 채 경기도에서 산다는 게 어느 순간 서러움으로 다가왔다. 자꾸 후회되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부모님 없이 아이를 돌본다는 게 심적으로 힘들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나의 감정이 이번 여행에서 터져 나올까 봐 조마조마했었다.
고명환 작가의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에서 말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말이 후회의 말이다. ‘~할걸’하고 말하는 순간 나는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중략) 후회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후회 대신 앞으로 나아가는 말을 내뱉자. 김치를 안 싸 왔으면 가는 길에 사면 되고, 두꺼운 옷이 없으면 추운 곳 대신 따뜻한 곳에 가면 되고, 어제 책을 못 읽었으면 오늘 읽으면 되고, 창업을 못 했으면 지금부터 준비하면 된다.”
육아를 할수록 과거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는 말을 많이 했다. 이런 말은 자연스럽게 현재의 삶을 부정적으로 만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반성했고 이번 여행의 나침반이 되어 주었다.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 또한 각자의 인생에서 고충이 있을 것이다. 나의 문제가 다른 가족들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문제가 될 수 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할걸”이란 말을 하지 않는단다. 명절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후회되는 말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자.
나의 생각 바꾸기
고향에서 살 걸~ -> 이왕 경기도에서 사니, 오히려 박물관, 미술관, 영화 등 나들이를 새봄이 데리고 많이 다녀서 sns에 리뷰를 올리자.
v 마음 정리 체크하기
-인생에서 후회되는 말을 긍정적인 말로 바뀐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