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꿈 방문자 10화

연구의 실체

by 하늘위로


경석이 꿈꾸던 연구의 성과는 단순하다.


특정 인물의 꿈속에 찾아간다.

복수한다.

원하는 순간, 꿈에서 깬다.


기본적인 것은 이렇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몇 가지를 더 고민했다.


꿈의 방문자가

타인의 꿈에서 얼마나 큰 힘을 가질 수 있을까?


꿈이라는 걸 자각한다는 이점 외에도

더 우위에 설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꿈의 주인이 자아가 강하다면

오히려 당할 수도 있다.


이 연구의 목적은 단순한 방문이 아니기에

경석은 보완해야 할 점이 더 있다고 판단했다.


아, 참으로 아쉽다.

이 연구가 좋은 원리로 활용된다면

멀리 떨어진 사람들도 전화처럼

서로 만날 수 있는 거겠지.

영상통화보다 더 강한 실물의 모습으로,


어쩌면

의료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할지 모른다.


하지만 애초 목적이 그게 아니었고,

악용될 소지가 많다면

결과를 묻어두는 게 낫다고 경석은 생각했다.


노벨도 다이너마이트를 전쟁에 쓰려고

연구한 것은 아니었으니...


일단 세상 속으로 나오면

개발자의 연구목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튈 수 있는 것이다.


스파이, 범죄,

소소하게는 개인의 괴롭힘,

그리고

내 목적처럼 복수 같은...


어두운 쪽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사람들은 꿈속에서도

타인의 입장을 막을 수 없고,

원치 않는 사람과의 시간을 보내야 해서

괴로울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잠들지 않을 수도 없으니...


이 연구는

어떤 의미로 위험하다,

경석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또,

만약 타인의 꿈속에 있을 때,

꿈의 주인이 세상을 떠난다면,


블랙아웃으로 그냥 제 꿈으로 돌아오게 될까,

아니면 의식이 죽음의 늪으로 빨려 들어가게 될까?


경석은 그 점을

어떤 형식으로든 확인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정상적인 이탈은 아닐 테니

튕겨나간다 해도

충격은 클 것이다.


실험을 해보지 않아도 그건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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