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뚝배기 깨버린다.’라는 협박의 말이 화두에 올랐었습니다.
음식 배달 종사자가 일명 고객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머리통을 내리친다는 표현으로
저런 흉측한 협박의 표현을 쓴 것인데요.
3개월령의 치와와를 분양받아 키우고 있는 저는 우연히 제 가족이고, 동생이 된 반려견이 샵에서 뒤통수를 뒤덮은 탈모로 ‘뚝배기’라고 불린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반려견 콩이는 저와 함께 하던 날부터 영양실조와 머리의 상처로 많은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샵에서 ‘특가’로 분양을 받은 콩이가 과연 안전한 환경에서 자라났을까? 난지 한 달만에 샵으로 입양된 아이가 어땠을까? 늘 궁금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입양을 하지 못하고 분양을 받아온 것에 대한 부끄러움으로 마음이 가득찼었던 저는 이젠 온데간데없이 콩이를 건강하게 키우는데만 벌써 반년째 집중하며 '내가 콩이를 구해왔어.'라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콩이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반려견을 진심으로 사랑하시는 분들께는 위로가 되고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아 공감이 조금은 어려운 분들께 이해가 되길 바라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