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랑 놀겠어
그들이 노래하는 감성을 사랑하고 그 노래 가사를 곱씹으며 음미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들의 모든 노래를 사랑하지만 그중에서 딱 하나만 꼽으라면 역시 "나랑 아니면"이라는 노래를 제일 좋아한다.
그저 한없이 한없이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좋다.
이런 느낌이 확 와닿는 노래는 정말 많이 없거든.
그 노래는 내가 하고 싶은 사랑을 귀로 들려주는 것 같아서 좋다.
그럼 내가 너랑 아니면 누구랑 신나게 놀겠어. 반대로 너는 나랑 아니면 누구랑 재밌게 놀 수 있겠니
그러니까 손뼉을 치든 영화를 보든 다 좋으니까 밤새도록 진 빠지게 같이 놀자. 그렇게 진 빠지게 놀다가 지쳐 쓰러지면 잠깐 자고 또 같이 신나게 놀자
이런 생각을 쭉 하면서 노래를 듣다 보면 금세 노래는 끝나 있고 곰곰이 생각에 잠겨있는 나만이 남는다.
노래가 끝났다는 생각을 할 틈 없이 나는 또 당신과 내 모습을 머릿속으로 열심히 그린다.
웃기지만 당신이 내 곁에 없을 때 복권이 당첨되는 생각이라든지 맛있는 음식을 먹는 생각같이 뜬금없는 상상을 한다.
내가 복권에 당첨되면 뭐해 같이 돈 쓸 사람이 없는데
내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뭐 하겠니 같이 먹어줄 사람이 없는데
"너랑 아니면" 다 무슨 의미가 있겠어.
이렇게 항상 똑같이 생각을 마무리 짓고 조금은 기쁜 마음으로 다음 노래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