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54.
-나는 너가 내 생각 맞추는 게, 제일 신기했어. 정말 초능력이라도 쓰는 줄 알았잖아.
-너는 티나.
-너가 하도 그러길래 난 진짜 그런 줄 알았어.
-다른 사람들은 아니래?
-응, 다른 사람들은 나보고 표정이 없어서 무섭대. 무슨 생각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다고.
-그땐 너만 하루종일 보고 있었으니까. 초능력 같은 게 아니라.
-그랬어?
나에게는 나쁜 습관이 하나 있다. 숨겨야 했을 말은 숨기지 못하고, 숨기지 말아야 할 말은 어금니 사이에 깨물고 숨겨버리는.
-그랬다는 거지, 그렇다는 건 아니야.
-또 선 긋는다.
-우리 이제 그런 사이 아니잖아.
-야.
-너도 티나.
안녕하세요.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요즘 전 가족들이랑 여행을 다니는 중이라 이것저것 배부르게 먹어서 살이 뒤룩뒤룩 찌는 기분이네요
오늘 제가 추천해드릴 노래는
Mac DeMarco-Chamber Of Reflection입니다.
오늘 하루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안온한 하루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