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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단 Nov 20. 2020

똥꼬와 덧쵸

무심하게 똥꼬-,비장하게 덧쵸!



너의 무심한 똥꼬-



예람아

오늘 간식은 뭐였어?


"똥꼬-"


똥꼬 몇 개 먹었어?


"열여덟 개, 똥꼬-"


...





너의 비장한 덧쵸



예래야

귤 냠냠했어?


"덧쬬"


많이 먹은 것 같아.


"덧쬬-"


배가 팡! 하고 터지면 어째?


"덧쵸-"


배 아야 해...


"덧!쵸!"


...



귀여움이 팡팡!



재잘재잘

입안 가득 고인 수다를 쏟아 내느라

밥숟가락 하나 비집고 들어갈 틈도 없는

다섯 살 예람이


요즘 예람이는 귀여운 말장난이 한창입니다.



똥꼬똥꼬- ♥



쮸쯋찌찟

입안 가득 고인 말들이

요기 빼꼼 죠기 빼꼼

귀여운 인사를 하는

두 살 예래.



작은 입속에서 야무지게 빚은 작은 말들이


'퐁!'


하고 세상 구경을 나오지요.



요거~

죠거~

덧쬬! 



아이들 입 사이로 귀여움이 팡팡 터집니다.



요 앙증맞은 입술이 단단하게 영글어지면,

요 작고 귀여운 말들은 사라져 버리겠지요?



무심하게, 똥꼬-

비장하게, 덧쵸!



아이들이 들려주는 예쁜 소리에

웃음이 쿡!

심장이 쿵!

하는 어느 작은 저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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