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흘러간 과거를 붙잡고, 다가오는 미래를 기대하며 가장 중요한 ‘현재’를 놓치고 있다.
자존감은 현재에 존재한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에 대한 긍정’을 뜻하는 게 자존감이다. 지금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과거에 있는가? 미래에 있는가? 우리는 ‘현재’에 존재한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 자신의 상태에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과거에 자신이 한 행동을 후회하느라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지금 할 행동을 나중으로 미루며 미래의 자신에게 책임을 전가한다.
예전에 시험 기간만 되면 유행처럼 돌던 말 중 “지금 공부를 안 해도 현재의 내가 아니라 미래의 내가 망하니까 그냥 놀자.”라는 말이 있었다.
이렇게 책임을 미래에 전가하면 마음이 편해질 거 같지만, 오히려 마음은 불안해진다.
불안한 감정을 무시하기 위해 노는 것에 더욱 집중하고, 현재가 된 미래가 도래하면 우리는 ‘그때 공부할걸’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자책한다.
결국, 과거와 미래는 우리의 자존감을 높여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래에 무언가를 달성한 나의 모습을 떠올리면 현재의 나도 자존감이 오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당신이 미래에 목표했던 무언가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혹은 당신이 불의의 사고로 미래에 목표했던 무언가를 할 수 없게 된다면 자존감은 더욱 낮아질 것이다.
결국, 미래 또한 당신의 자존감을 높여줄 수는 없는 것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무력감을 쉽게 느낀다. 무언가를 하려고 해도 남의 눈치가 보이기 때문에 쉽사리 일에 집중할 수도, 일을 시작할 수도 없기에 금세 무력해진다. 그러다 보면 무력감에 따른 우울감이 따라온다. 그렇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우울증이라는 더 큰 시련을 맞이한다.
무력감과 우울감을 떨쳐낼 수 있는 가장 큰 방법은 ‘운동’이다. 땀은 눈물처럼 일종의 정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격양된 감정으로 한차례 눈물을 쏙 빼고 나면 감정이 가라앉듯이 운동하며 땀을 흘리면 잔걱정과 무력감을 떨쳐낼 수 있다.
또한 운동은 자신의 몸이 변화하는 과정이 보이기에 더더욱 우리의 변화 의지와 변화에 따른 자존감 향상에 도움이 된다.
자존감은 외적 요소에 1차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우리가 메이크업이 잘 된 날 기분이 좋아지는 것도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원래의 나보다 더욱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장과 같은 메이크업은 운동에 반해 일시적인 자존감 상승을 불러온다. 메이크업을 지우면 우리는 현실의 나로 돌아온다. 그리고, 메이크업으로 가렸던 자신의 콤플렉스를 마주하고, 그 콤플렉스에 집착하는 순간 자존감은 하락한다.
메이크업이 본래의 자신의 모습을 감추는 것에 불과하다면 운동은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다이어트·벌크업을 하며 우리는 자신의 단점(체중, 건강 등)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눈에 보이는 변화를 가져오기에 그에 따라 우리의 자존감도 상승할 수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운동 시간을 오래 잡거나 강도가 높은 운동을 하는 것은 되려 해야만 하는 임무처럼 느껴져 무력감을 가져올 수 있으니 처음에는 몇십 분 정도 가벼운 걷기 혹은 산책을 하거나 가벼운 무게로 웨이트 운동을 하며 몸이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눈물 대신 땀을 흘리는 당신의 모습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