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 바뀌다
A라는 마음 세계에 쭉 머물다 보면, 그것이 내 세상의 전부가 된다. 다른 세계는 없다. 그러다 B라는 마음 세계가 스멀스멀 내 안을 차지하게 된다. 그럼 내 마음 세계는 A에서 B로 바뀌게 되며, 내 세계는 완전히 달라진다.
별다른 일 없이 이어지는 일상 속에서는 그것이 전부이다. 별다른 일 없어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일상 속에서도 파도는 있다. 그 파도 속에 행복함과 불행함을 넘나 든다.
그러다 큰일이 내게 닥쳐오면 내 세상은 송두리째 바뀐다. 큰 일의 무게 때문에 일상 속 파도는 더 이상 파도가 아니게 되며, 그 파도는 다른 것들이 차지하게 된다.
가까운 사람의 따뜻한 미소가 일상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 그 미소는 나를 눈물짓게 만든다.
마음이 요동치는 가운데 내가 잡아야 하는 것은 이렇게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그래야 혼돈 속에서도 나를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