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먹기에 따라 변하는
1.5룸이라 불리는 내 방 거실 창문을 열면 꽤나 넓은 풍경을 볼 수 있다.
한 손엔 과일을 잘라 넣은 요거트를 들고 나머지 손엔 숟가락을 든다. 그리곤 창문을 열고 풍경을 바라본다.
아침 분주히 2호선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풍경이 매번 똑같이 느껴지진 않구나.’
어떤 순간엔 찬란하게 느껴지고, 다른 순간엔 로맨틱하게 느껴지며, 때로는 외롭고 서글픔을 느낀다.
부쩍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던 걱정거리가 또다시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오늘 아침 식사는 풍경은 그다지 좋은 기분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