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오슬로 오페라하우스 사람 관찰 중
지금은 한물간 표현이지만 세상엔 참 많은 짱들이 있었다.
얼굴이 잘 생기거나 예쁘면 얼짱이 되고, 싸움을 잘하면 쌈짱이 되고, 몸매가 좋거나 근육이 많으면 몸짱이 된다. 부회장이나 부반장 혹은 줄반장처럼 부짱 삼짱으로 2등, 3등을 불러 주는 호칭도 없는 1등만 있는 냉혹한 서열 세계이다.
문득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전과가 있는 별짱은 별을 몇 개나 달고 있을까 하고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2012년 기준으로 95개 정도의 별을 달았단다. 실로 대단한 별짱이다.
SNS를 보면 돈자랑질이 도를 넘어간다. 고로 돈이 젤 많은 사람에게 돈짱을 붙여 주고 그 이하의 등수에겐 돈 자랑을 금지시키면 어떨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나는 무슨 짱이 될까. 아무리 쥐어짜봐도 당최 나오질 않는다. 짱이 될 만큼 잘하는 것도 없고, 좋아하는 것도 없고 짱이 될 만큼의 부지런한 의지나 끈기도 없다.
도무지 내세울 것 하나 없다.
그래, 그냥 베짱이나 되어야겠다. 나는 베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