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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mes 아저씨 Jun 18. 2024

10화:중성화수술  대작전

포획작전

늦었지만 길냥이들의 중성화 수술을 위해 지역 동물보호소와 연계하여 중성화수술을 위한 포획대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사실 동물보호소 직원은 포획틀을 주고 나더러 이곳에 잡히면 연락을 하라는 것이었고 그러면 와서 포획틀에 걸린 애를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 수술을 시킨 다음 회복되면 다시 원래 살던 이곳에 풀어준다는 것입니다.

받아 놓은 포획틀

일단 포획틀은 5개를 받아놓았고 그 직원으로부터 작동법(?)을 배우고 어디에 설치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나더러 알아서 하라 하고 이 포획틀에 애들이 걸리면 자기에게 연락을 하라고 합니다. 그럼 자기가 와서 병원으로 데려다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걱정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일단 요즘 같은 땡볕 더위에 이 틀 안에 갇혀 있다는 건 죽을지도 모를 것이라 했더니 그럼 밤에만 설치를 하고 아침에 틀 안에 들어 있는 애를 발견하면 

연락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마라고 답은 했지만 애들이 이 안에 갇히게 되면 얼마나 무서워할까... 이 안에서 탈출하려 발악을 하다 다치면 어찌할까... 동물보호소 직원이 빨리 오지 않으면 이 안에 갇힌 애가 오래 

있어야 할 텐데 이건 어찌하나... 등등... 걱정에 걱정이 꼬리를 물고 나옵니다.

그 사람 말로는 안전하니 걱정 말라며 자신에게 연락만 하면 금방 올 것이라 합니다. 

그러나 나는 이 안에 갇힌 애가 얼마나 공포심을 느낄까... 얌전히 있지 않고 그 안에서 탈출하려 발악을 하다 다칠 것이 제일 염려가 됩니다. 게다가 어미 고등어가 잡히면 새끼들은 어찌할 것이며(보호소 직원 말로는 

어미도 잡아야 한다고 합니다) 잡혀 병원에서 수술하고 회복하여 다시 풀어줄 때까지 새끼들은 어찌 누가 

보호하나... 등등... 정말 쓸데없이 많은 걱정들이 몰려옵니다. 일단 안전하게 잡아야 하는데.... 애들에게 해가 가면 어쩌나.... 아이고 정말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걱정이 옵니다. 이것 때문에 애들이 안 올 수도 있겠다 싶고  

이미 중성화수술을 한 '턱시도', '호피', '최강신예' 같은 애가 틀 안에 들어가 잡히면 어쩌나... 등도 걱정이 됩니다. 물론 이미 수술을 마친 애 들은 다시 꺼내주면 되지만 공포로 여길 떠날 것 같기도 하고... 생각해 보니 수술이 필요한 애들은 수놈인 '치즈 1,2호'. '블랙이 2,3,4호', 암놈인 '삼순이', '고등어'등이고 암수 구별이 안 되는 '블랙이 0호' 그리고 밤에 잠깐 와서 밥만 먹고 눈에 띄면 도망가는 또 다른 '고등어 2호'가 

있습니다. 그리고 내 눈에 띄지 않고 밥만 먹고 가는 다른 애가 있을 있겠지요.... 만약에 고등어가 또 

임신을 했다면 어찌해야 하는 건지... 이건 다시 보호소 직원에게 물어봐야겠습니다. 안에 새끼들이 잡히면 이건 어찌해야 하고... 아구... 머리가 아픕니다. 제일 걱정되는 건 무더운 여름입니다. 하필 시기에 신청을 했을까... 보호소 직원말로는 걱정 말라고 합니다. 다들 무사히 회복하여 살던 곳에 풀어 주었다고 합니다.

나는 그래도 걱정입니다. 이 애들이 더운데 잘 회복을 할까... 무엇보다 공포스럽게 틀 안에 갇혀있다는 게 

이 애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다시 안 올 것 같기도 하고요... 이 애들을 위해 하는 일이지만 이 애들에게 해가 되지나 않을까? 잘 못되면 어쩌나... 등이 몰려와 심란하게 합니다. 

다들 괜찮겠지요? 무사히 끝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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