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우리 모두 회복의 시간...
회복-1
나는 지난주 결국 병원에서 수액제를 맞고 항생제가 든 약으로 처방 받았습니다
그리고 찜질방에서 땀도 빼내고요...
그래선지... 회복할 때가 돼서 그런 건지... 탄핵안이 가결되어 그런 건지...
몸이 좀 가벼워졌습니다.
두들겨 맞은 것처럼 온몸이 아프던 전신통이 없어지니 정말 살 것 같더군요...
우리나라는 의료시스템이 좋은 국가라 전 국민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병원이용을 할 수
있는데 그러다 보니 웬만한 가벼운 질환으로도 병원에서 쇼핑하듯 이런저런 검사를 하고
필요 이상의 약처방을 받는다는... 그래서 의료비의 상승의 원인이라는... 소릴 들었던 바
뭐 그래서 나는 평소 감기 정도로 병원에 간다는 건 좀 맞지 않는다는 나름의 신념(?)을 가지고
있다가 이번엔 병원신세를 지고야 말았습니다.
게다가 의료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항생제 처방률이 아직도 세계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니...
항생제 남용에 관한 것도 그랬고요...
하지만 주변에선 그리 고생을 하느니 빨리 병원서 치료받았다면 이미 나아 제대로 일을 했을 테고...
일상이 더 빨리 회복되었을 거 아니냐는 소릴 듣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몸이 좀 가벼워진 듯하나 아직 조금 남은 두통이나 전신 불편감은 참을만합니다.
그래서 일요일엔 마당에서 그간 아파서 미루어 오던 나무에 크리스마스트리도 설치하고...
마당에 등도 설치했습니다.
그래선지... 좀 열이 더 나는 듯합니다.
어쨌든, 이제 회복이 돼 갑니다.
다행히도...
그간.... 여러 작가님들께 죄송했습니다
몸관리 못한 제가 시국 핑계로 빌빌거리고 있었습니다.
회복-2
많은 국민들이 마음 앓이를 심하게 한 날들이었습니다
저마다 가슴에 충격과 경악을 안고 지낸 날들
이제 남은 절차가 제대로 진행되어
그간 잠 못 주무시고 찬바람 맞으며 거리에서 촛불 밝힌 우리들도
이제 편안한 일상을 보냈으면 하고...
그렇게 완전하게 모든 걸 제자리로 모든 걸 돌려놓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의 가슴에 남긴 상처도 빨리 치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두는요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했습니다
노령견이라 되도록이면 1년에 한 번은 검진을 해서 상태를 체크해야 한답니다.
다행히 큰 이상은 아직은 없다 합니다.
관절이 약해지고 힘이 없어서 계단을 잘 못 오르는 것...
뛰는 걸 못하니 언제나 천천히 걸어 다니는 것 등은 어쩔 수 없다 하고
왼쪽 눈은 실명되었는데 반대편 눈에도 백내장이 시작되어 검은자위가 뿌옇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어쩔 수 없다... 하고
혈액검사상으로는 요산수치인지 소변과 관련된 무슨 수치가 높다고 좀 더 검사를 하기 위해선
소변을 받아 오라는데... 이건 뭐 자두가 오줌 눌 때 변기를 들이 밀수도 없고...
아무튼 노령견치곤... 혈액검사에서는 다행히도 양호한 편이라 합니다.
그런데 신기한 건... 여기 이사 온 후 매일 저녁 보채서 집안에 들여와 재우고 아침에 내보내곤 했었는데
내가 아파 빌빌거리는 날부터 집 안으로 들어 오지 않습니다.
내가 아픈걸 보니... 저도 미안한지...
그냥 밖에서 자더군요... 들여보내 달라 보채지도 않고
문을 열어도 들어오지 않고... 신기합니다.
대신 겨울 옷 다시 장만하여 입혀주었습니다.
그러더니 내가 좀 괜찮아 지자... 어제는 들여보내 달라고
밖에서 낑낑거리더군요... 신기합니다.
요것이 내 컨디션 봐가며 보채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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