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작가의 글포옹
따뜻한 글로 세상을 꼬옥 안아주고 싶은 '글포옹' 온작가입니다.
엄마가 되고, 일상 속 해야 할 일들이 족히 두 배는 늘어나게 되면서 기상부터 취침 전까지의 생활 계획표는 늘 10분 단위였던 것 같아요. 이 시간에는 반드시 이걸 해야 하고, 또 저 시간에는 반드시 저걸 해야 하고... 순서가 조금이라도 틀어진다든가 계획에 없던 게 불쑥 껴들게 되면 필요 이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어쩔 줄 몰라했던 못난 사람, 사로 저입니다.
'갓생', 갓(God·신)과 인생(人生)을 합한 신조어로, 하루하루 계획적으로 열심히 살아내는 삶을 의미하는 말인데요,
물론 갓생도 좋고, 갓생을 위한 '루틴'을 만든다는 것도 정말 좋은 거지만 그것에 너무 압박을 받지는 않았으면 해요. 루틴을 너무 정교하게 다듬는 것보다는요, 그날 하루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것 단 하나, 아침 시간에 가장 중요한 것 단 하나, 잠들기 전 가장 중요한 것 단 하나... 이 정도로 크게만 잡아두고 최선과 차선과 차차선을 적절히 버무려가며 하루를 꾸리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반드시 필요한 루틴 중 두 가지는 바쁜 하루 가운데 '쉼표 하나' 잘 찍기, 하루를 마무리하며 오늘도 잘 살아낸 나에게 큼지막한 칭찬 스티커 하나 예쁘게 붙여주기.
가장 중요한 건, '오늘 하루 얼마나 더 열심히 살았나' 보다 '오늘 하루 얼마나 더 행복해졌나' 일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