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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 마라 얼굴아

오늘을 씁니다

by 이음 Sep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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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어느 우울증 환자의 독백입니다.

다소 어두울 수 있습니다.


슬픔이 지나간 자리엔 맨홀이 파였다.

깊이를 알 수 없는데 넓이까지 커지고 있다.

삶의 의지가 흔들리는 순간 버틸 부목이 필요하다.


쿼트를 하고 플랭크를 하고 로우킥을 연습하며

땀으로 배출시킨다.


가거라 슬픔아,

떠나라 아픔아,

모든 삶은 거품 같은 희망인걸 만 모를 터.


미어지는 가슴으로 밥을 하고,

괜찮은척하는 내가 불쌍타

웃지 마라 얼굴아, 정말 즐거운 게 아니잖니.


삶의 혼돈 속에서 나는 어느 순간을

회전하고 있을까?


이 회전이 끝나면 어느 별이든 닿아 있겠지..


그땐 그 별에서 부디 오래도록

평온히 머물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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