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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희숙 Oct 24. 2024

에필로그 #3. 나를 사랑한다는 것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자존감과 조금은 다른 듯하다.


 나를 존귀하고 귀중하다고 여김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을 미워할 때가 있었다. 나를 잘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면서 얕은 자존심과 자존감으로 어떤 일에 무작정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일쑤이며 그러한 결괏값이 회복되기 힘든 상처일 때는 그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데 많은 감정적 소비를 하게 된다.


 어떤 이의 처한 상황에서 눈빛만 보고도 그 감정을 알 수 있게 되려면 함께 한 많은 시간과 대화가 있어야 하듯, 나를 잘 알 수 있으려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어떤 것들인지, 내가 잘하는 것들, 나의 약한 부분들과 강한 부분들, 내가 어려워하는 상황과 행복한 상황들을 찾아가며 나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나를 느끼고 바라보고 대화하는 시간이 충분해야 한다.


 이렇게 나를 대하다 보면 쳐내게 될 것이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마음들과 나에게 해로운 상황들과 사람들.


 그것만 잘 해내도 당신은 잘 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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